‘강등은 안돼’ 성남, 절실함에서 인천 앞섰다

‘강등은 안돼’ 성남, 절실함에서 인천 앞섰다

2014.11.26. 오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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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서정환 기자] 강등권 탈출을 바라는 성남의 절실함이 하늘을 움직였다.


성남 FC는 26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전반 45분 터진 김동섭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7점이 된 성남은 경남(승점 36점)을 11위로 밀어내고 10위로 도약했다.


성남의 강등권 탈출여부를 가를 중요한 한판이었다. 경기 전 성남은 승점 34점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경남이 승점 36점으로 강등권 탈출 커트라인인 10위였다. 성남이 인천을 잡을 경우 성남과 경남의 순위가 뒤바뀌는 중요한 승부처였다. 반면 승점 39점의 인천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인천(-12)은 경남(-20)보다 골득실에서도 8점을 앞선 상황이었다.


성남은 지난 23일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FC 서울을 4-2로 꺾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일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는 성남은 몸은 힘들었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경기 전 만난 김학범 성남 감독은 FA컵 120분 혈투 여파에 대해 “몸놀림 괜찮다. 우승으로 정신력 피로도는 좋아졌다. 72시간이 지나 회복이 가능했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결국 육체를 지배하는 것은 정신이라는 이야기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운명은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한다. 누가 이겨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면서 인천전 필승을 다짐했다.


절실함에서 앞선 성남을 하늘이 도왔을까. 인천은 디오고가 선취골을 넣고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디오고는 재차 슛을 했지만 골포스트에 맞고 튀어나왔다. 반면 성남은 전반 45분 정선호의 슛이 골키퍼 유현에게 막혔지만 김동섭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이날 성남 선수들은 공을 따내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투지를 보였다. 박진포는 상대와 공을 다투다 발에 얼굴을 얻어맞고 그라운드에 드러눕기도 했다. 성남은 선수전원이 거친 몸싸움과 태클을 불사했다. 결국 이런 투혼이 승리로 이어졌다.


인천을 잡은 성남은 29일 부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경남 대 상주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10위를 확보, 자력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하게 됐다. 아직 안심은 이르지만 성남은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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