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골 1도움' 레버쿠젠, 승리 못지키고 3-3... 3G 연속 무승부

'손흥민 2골 1도움' 레버쿠젠, 승리 못지키고 3-3... 3G 연속 무승부

2014.10.19. 오전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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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손흥민(22, 레버쿠젠)의 날이다. 손흥민이 변치 않은 공격 본능을 과시하며 리그 3, 4호골과 1호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속팀 레버쿠젠은 세 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서 전반 10분 동안 2골을 연달아 터뜨리는 등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은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레버쿠젠은 3승 4무 1패(승점 13)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 스테판 키슬링의 뒤에서 2선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레버쿠젠이 절대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활발하게 공격을 만들어갔다.

레버쿠젠의 파상공세 속에 전반 4분 키슬링이 상대 문전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다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공이 흘렀고, 오른쪽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이것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팀의 선제골이자 자신의 리그 3호골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전반 9분 상대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그림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모두의 허를 찌른 놀라운 중거리포였다.

벼락같이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불과 2분 후 전반 11분 다시 한 번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다.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절묘하게 올려찬 것이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밖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41분 카림 벨라라비의 추가골 장면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벨라라비와 2대1 패스를 통해 골문 앞으로 공을 밀어줬고, 벨라라비는 자신을 둘러싼 수비수 4명을 연달아 제친 후 대담한 슈팅으로 슈투트가르트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전을 3-0으로 마친 레버쿠젠은 후반 12분 티모 베르너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베르너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머리로 받아 골대 구석을 정확히 노리고 밀어넣어 3-1을 만들었다.

한 골을 내준 로저 슈미트 감독은 율리안 후반 19분 브란트 대신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를 투입하며 수비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그대로 잡아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플로리안 클라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단숨에 3-2로 쫓기게 됐다.

3-0의 리드에서 3-2까지 쫓긴 레버쿠젠은 후반전 슈투트가르트의 공세에 시달리며 여유 없는 경기를 펼쳤다. 헐거워진 수비로 인해 좋은 분위기를 놓친 레버쿠젠은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마르틴 하닉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레버쿠젠은 세 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게 됐다.

결승골을 노리는 두 팀의 공방은 치열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36분 손흥민의 절묘한 헤딩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힌데 이어 코너킥에서 이어진 예드바이의 헤딩도 골키퍼 정면으로 흐르는 등 불운이 이어지며 결국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레버쿠젠은 오히려 마지막 순간까지 슈투트가르트의 공세에 시달리며 승점 1점을 가져가는데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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