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제, “최다골 기록? 우승 못하면 허사”

클로제, “최다골 기록? 우승 못하면 허사”

2014.07.11.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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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쓴 미로슬라프 클로제(36, 독일)가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의 우승이 더 중요하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개인의 명예, 그리고 팀의 명예를 모두 안고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7-1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항상 브라질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동경이 있었던 독일로서는 이 모든 것을 지워내는 역사적인 승리였다. 한편으로는 클로제에게도 역사적인 경기였다.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추가골을 잡아낸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16번째 골을 기록, 이 부문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호나우두(브라질, 15골)를 완전히 추월했다.

이제 독일과 클로제는 오는 14일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독일 선수단 내에서 대승의 환희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클로제도 의욕을 다졌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을 예정인 클로제는 이번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다. 유종의 미에 대한 욕심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클로제는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다골 기록은) 물론 나에게 매우 큰 감상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제는 아르헨티나에만 100%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내가 호나우두의 기록을 넘어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언젠가는 다른 선수가 깨뜨릴 기록이다. 만약 결승전에서 진다면 이 기록에 대한 기분 좋은 감정도 크게 퇴색하게 될 것”이라며 긴장을 놓지 않았다.

이어 클로제는 “결승전에서 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 모든 힘을 다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패한 것을 기억하고 있는 독일 대표팀의 유일한 선수다. 한편 클로제는 이 경기 후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이냐의 질문에는 “경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은퇴 쪽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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