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만 만나면 펄펄' 윤일록, '킬러본능'

'중국만 만나면 펄펄' 윤일록, '킬러본능'

2014.04.24.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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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FC서울의 ‘황태자’ 윤일록(22)이 다시 한 번 중국팀을 상대로 킬러본능을 발휘하며 공한증을 안겨줬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최종 6차전 베이징과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전적 3승 2무 1패(승점 11)를 기록,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골 가뭄에 허덕이던 서울에 간만의 멀티골을 안겨준 강승조(28)와 윤주태(24)가 이날 승리의 주역이었다. 나란히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기록한 두 선수의 활약은 그동안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던 서울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하지만 그 뒤에서 빛난 윤일록의 발재간은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윤일록은 이날 윤주태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베이징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아니었지만 윤일록은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쾌속 돌파로 베이징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렸고, 윤주태 앞의 공간을 정확히 보고 패스를 밀어줘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결승골 도움이자 베이징을 상대로 기록한 4번째 공격 포인트였다.

윤일록은 중국팀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특히 베이징은 만나기만 하면 윤일록 앞에 맥을 못췄다. 지난 2013시즌 16강 2차전에서 베이징을 상대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1골 1도움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과 8강행을 이끈 윤일록은 올 시즌 다시 만난 베이징을 상대로도 두 번의 맞대결에서 연달아 2도움을 기록하며 베이징에 있어 악몽의 대상이 됐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의 다크호스 장쑤 세인티를 상대로 서울 데뷔골을 비롯, 3골을 뽑아내며 중국 킬러로 이름을 높인 윤일록은 베이징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기나긴 부진에 허덕였던 서울에 있어 희망 그 자체인 윤일록의 활약은 상대 베이징에 있어서는 공한증을 떠올리게 하는 악몽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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