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월드컵 우승" 펠레 예언, 축복인가 저주인가

"브라질이 월드컵 우승" 펠레 예언, 축복인가 저주인가

2013.11.02.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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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축구황제 펠레(72)가 조국 브라질의 2014년 월드컵 우승을 희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펠레와의 단독인터뷰를 게재했다. 펠레는 내년 조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심정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냈다. 펠레는 “내가 10살 때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개최됐다. 결승전을 라디오로 들었는데 브라질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 때의 아쉬움을 후배들이 풀어줬으면 한다”면서 “브라질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전세계 곳곳에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펠레의 예언은 거꾸로 들어맞는 저주로 유명하다. 펠레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의 우승을 예언했다. 그런데 브라질은 결승에서 프랑스에게 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펠레는 프랑스를 우승팀으로 꼽았다. 그런데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했다. 펠레가 매번 틀린 것은 아니다.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때 스페인의 우승을 맞추기도 했다.

브라질의 우승을 견제할 팀으로는 펠레는 스페인과 독일을 꼽았다. 펠레는 “두 팀은 월드컵에서 매우 강력한 팀으로 거듭날 것이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이탈리아도 전력이 좋다. 가끔 최고의 팀이 결승전까지 못가는 경우도 있다. 1982년 브라질이 그랬다”고 분석했다.

인상적인 선수로는 역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언급됐다. 펠레는 “메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내 팀 산토스에서 성장한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도 브라질처럼 잘하길 바란다. 호날두는 스타일이 다르다. 루니가 내가 존경하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저주’로 통하는 펠레의 우승예언은 브라질 후배들에게 큰 심적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과연 개최국 브라질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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