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도 흡족한 '트레이드 3인방' 활약

김성근 감독도 흡족한 '트레이드 3인방' 활약

2015.07.07. 오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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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위기일수록 더 강하다.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한화의 잇몸야구, 그 원천은 트레이드 3인방이다.

한화는 6일까지 41승36패로 5할 승률에서 +5에 성공하며 당당히 5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지금 이 성적은 베스트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우 놀라운 것이다. 현재 빠져있는 부상 선수만 해도 김경언·폭스·송광민·김회성·강경학·정범모·임준섭 등이 있고, 정근우·윤규진·조인성·한상훈·이시찬 등도 부상 공백이 있었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폭스에 이어 김경언이 빠진 5월27일 이후 한화는 18승13패로 리그 공동 2위의 성적을 내고 있다. 최진행마저 금지 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6월25일 이후 7경기에서도 5승2패로 승승장구 중이다. 주축 선수가 빠져도 흔들림이 없다.

이처럼 한화가 베스트 전력이 아닌데도 선전할 수 있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트레이드 효과를 빼놓고 설명이 되지 않는다. 4월8일 넥센과 트레이드롱 영입한 이성열·허도환, 5월6일 KIA와 트레이드를 통해 넘어온 이종환이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성열은 김경언과 폭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뒤 주전 좌익수로 고정됐다. 5월27일 이후 27경기에서 65타수 21안타 타율 3할2푼2리 3홈런 10타점으로 중심타선을 지켰다. OPS .902에서 나타나듯 뛰어난 생산력을 발휘했다. 김성근 감독은 "요즘 삼진이 줄었다. 변화구를 (중심에) 잡고 치기 시작한다. 스윙 스피드가 붙어 많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포수 허도환은 조인성과 정범모가 번갈아 부상으로 전열 이탈할 때도 꿋꿋이 안방을 지켰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허를 찌르는 투수 리드 그리고 타석에서 집중력까지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한화 이적 후 눈에 띄게 체중을 빼며 스피드가 붙었다. 김성근 감독은 "허도환이 이렇게 경기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트레이드"라고 만족해했다.

여기에 이종환까지 잠재력이 터지고 있다. 최진행의 출장정지 이후 5번 타순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3경기 7안타 5타점으로 무서운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화 이적 후 22경기 타율 3할2푼 16안타 9타점으로 향상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김성근 감독 역시 "살을 더 빼야 한다"면서도 "폼이 바뀌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흐뭇해했다.

트레이드 3인방 활약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만들어놓은 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성열만이 이적 후 빠짐없이 1군 엔트리를 지켰을 뿐 허도환과 이종환은 엔트리에 빠져 각각 체중 감량으로 몸을 만들고, 타격 폼을 교정하는 준비 기간을 거쳤다.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트레이드 이후에 선수의 능력 극대화하기 위해 준비한 결과가 지금 잇몸야구로 나타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이성열-허도환-이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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