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니퍼트 선발 등판에 놀란 이유

류중일 감독, 니퍼트 선발 등판에 놀란 이유

2015.03.07.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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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항, 손찬익 기자] "빨리 적응하라고 등판시키는건가".

7일 삼성-두산전이 열리기 전 포항구장. 류중일 삼성 감독은 더스틴 니퍼트(두산)의 선발 등판 소식에 화들짝(?) 놀랐다.

2011년 국내 무대에 입성한 니퍼트는 삼성전에 19차례 등판해 13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33. 승률은 무려 9할2푼9리에 이른다. 삼성 타자들은 "알고도 못친다"고 표현할 만큼 니퍼트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2013년 10월 31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서 니퍼트를 무너뜨린 적이 있다. 당시 5차전까지 2승 3패로 열세를 보였던 삼성은 채태인과 박한이의 대포를 앞세워 니퍼트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니퍼트는 이날 6⅔이닝 6실점(7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으로 무너졌다.

류중일 감독은 니퍼트의 선발 등판에 대해 "빨리 적응하라고 등판시키는건가"라며 "아무래도 조금씩 던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삼성의 모 선수는 "시범경기 첫날부터 니퍼트를 등판시키는 건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늘어 놓기도.

삼성은 이날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 박한이(우익수), 박석민(3루수), 최형우(좌익수), 이승엽(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박해민(중견수), 이지영(포수), 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범경기 첫날부터 니퍼트를 선발 등판시킨 것에 대해 "투수 코치가 정한 선발 로테이션대로 등판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니퍼트를 삼성전에 안보여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니퍼트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 타자들이 이날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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