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료' 아두치 "추신수, 만나고는 싶은데..."

'전 동료' 아두치 "추신수, 만나고는 싶은데..."

2015.02.09.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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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30)는 자신을 5툴 플레이어라고 소개한다. 잘 맞히고, 멀리 치고, 발 빠르고, 어깨 강하고, 수비까지 좋다고 강조한다. 마치 추신수처럼 말이다. 실제로 아두치는 "추신수처럼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만능 5툴 플레이어가 되고싶다"고 말한다.


추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면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 한국무대를 밟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작년 LG 트윈스에서 올해 넥센 히어로즈로 팀을 옮긴 브래드 스나이더는 지난 해 텍사스에서 추신수와 함께 뛰었고, LG 새 외국인타자 잭 한나한은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의 절친 중 하나였다. 그리고 아두치도 그런 케이스다.


아두치는 2003년 플로리다로부터 42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만 머물다가 2013년 텍사스에서 고대하던 빅리그행 소식을 듣게 되었다. 첫 해 17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에 좋은 수비를 보여줬던 아두치는 2014년 44경기로 출전기회를 받았지만 타율 1할6푼8리에 그치고 말았다. 부상병동 텍사스에서도 아두치는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작년 아두치는 추신수와 같은 클럽하우스를 썼다. 추신수는 수퍼스타, 아두치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처지였지만 같은 외야수였던 둘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두치는 "내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고나서 추신수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아두치가 잠시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고 한국행을 택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을 터. 일단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같은 이름을 쓴 아버지였다. 그의 아버지 짐 아두치는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 필라델피아를 거치며 빅리그에서 4시즌동안 70경기 타율 2할3푼6리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도 활약했다.


아두치는 "아버지 영향으로 내가 야구를 했다고 봐도 된다. 아버지께서는 '야구 시즌은 얼마 안 되지만 항상 즐겨라'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아버지는 일본과 멕시코에서도 뛰셨는데, 그래서인지 다른 나라에서 야구를 하는 것에 오픈 마인드였다. 이번에 한국에 오게 된 것도 아버지 조언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추신수도 아두치에게 영향을 줬다. 추신수는 자기의 고향인 부산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고 한다. 아두치는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한국 팀들이 나를 지켜본 것을 알았다. 그리고 추신수로부터 몇 가지를 더 물어보고 한국야구 수준이 높다는 것도 들었다. 작년 11월 롯데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침 롯데가 쓰고있는 시애틀 캠프와 텍사스 캠프는 차로 15분밖에 안 걸리는 거리다. 조만간 추신수는 캠프에 합류할 예정. 아두치는 "추신수를 찾아가 만나고는 싶지만 둘 다 스케줄이 너무 달라서 그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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