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활 노리는 김상현, “제일 중요한 건 타격”

[인터뷰] 부활 노리는 김상현, “제일 중요한 건 타격”

2015.01.30. 오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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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미야자키(일본), 선수민 기자] kt 위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상현(35)이 옛 스승의 지도 속에 부활을 꿈꾼다.

kt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어느 팀 못지않은 강훈련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처음 1군에 나서는 만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한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상현도 절치부심하며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신인급 선수들 이상의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는 김상현은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며 웃은 뒤 “그래도 훈련량은 괜찮다. KIA에서도 똑같이 많이 했었다”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뛰게 된 것에 대해선 “아직은 어색하다. 다들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이라 이름을 다 외우진 못했다. 하지만 후배들이 다 착하다. 다들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잘 알 고 야구를 하는 것 같다. 모두 자리를 잡으려고 열심히 해서 고참들이 특별히 나서서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라고 답했다.

김상현은 다른 고참 선수들과 함께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훈련보다는 경기가 시작됐을 때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김상현의 생각이다. 그는 “훈련을 떠나 경기를 하면서 후배들이 잘 모르는 게 있으면 한 번씩 알려주는 게 나을 것 같다. 훈련의 경우에는 후배들이 알아서 열심히 잘 한다. 경기를 할 때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물론 개인 성적도 간과할 순 없다. 몸 상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좋은 상황. 김상현은 “몸 상태는 이전에도 좋았다. 아프진 않았었고 기회를 잡지 못해 이런 상황이 왔다”면서 “아무래도 여기선 기회가 더 많으니까 못했던 걸 여기서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1루수로 예상되는 포지션을 두고는 “1루와 외야 모두 연습하고 있다. 그래도 내야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데 1루수가 생각보다 어려운 포지션이다. 내야 땅볼 때 무조건 들어가야 하고 주자가 있을 때 신경 써야 해서 많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조범현 감독은 김상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루수 전향을 택한 것. 이는 김상현의 장점인 공격력을 살리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김상현 역시 “수비도 수비지만 제일 중요한 건 방망이”라면서 “아직 모르지만 만약 중심타자를 맡게 되면 방망이가 중요하다 빠른 시간에 점수를 뽑아줘야 투수들도 편하다. 어차피 나한테 중점이 되는 건 방망이이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현을 비롯해 베테랑들은 3시간 이상씩 배팅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신인급 선수들 이상의 훈련량. 하지만 김상현은 “훈련을 통해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다. 치다가 힘드니까 자연스럽게 정확성이 좋아졌다. 원래 내 스윙이 거침없는 스윙인데 많이 치다 보니까 정확성, 집중력이 많이 생겼다”며 훈련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상현은 이전보다도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는 “개인적인 야구도 하지만 선수들이 모르는 경기 운영 과정을 많이 전수해주고 싶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강조하고 싶다. 그런 부분만 알려주면 후배들이 워낙 잘 따라오니까 팀도 금방 순위권 안에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중심타자로서 활약해주는 것. 김상현은 “수원구장도 리모델링을 거치고 해서 의외로 거리가 꽤 된다. 그래도 빨리 적응해서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홈런도 많이 쳤으면 좋겠다. 중심타자 역할을 해주면 후배들도 잘 따라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상현은 “개개인 선수들이 팀에 대한 생각을 하고 경기 운영 능력을 키운다면 더 많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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