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어 5인방, 몸값 기준과 영입 경쟁 구도

FA 대어 5인방, 몸값 기준과 영입 경쟁 구도

2014.11.20.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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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FA 대어 5인방의 향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도 FA 시장이 개장했다. 지난 19일 역대 최다 19명의 FA 신청 선수들이 공시된 가운데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이 시작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5명의 대어 선수들. SK 내야수 최정(27) 외야수 김강민(32) 삼성 투수 윤성환(33) 안지만(31) 롯데 투수 장원준(29)이 FA 대어 5인방이다. 그들을 둘러싼 몸값 기준과 영입 경쟁 구도는 어떻게 될까.

▲ 최정, 강민호 넘어 최고액 경신?
최정은 올해 FA 시장 최대어로 분류된다. 가격 기준은 지난해 롯데와 4년 총액 75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에 계약한 강민호가 된다. 강민호를 넘어 역대 최고액 경신이 유력하다. 야구계에서는 최초로 FA 몸값 100억원을 넘어설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만 27세로 젊은 나이에 공수주 삼박자를 모두 갖춘 대형 3루수는 리그 전체에 품귀 현상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기대보다 안 좋게 흘러간다. 유력한 영입 후보 팀이었던 신생팀 kt가 외국인 타자로 3루수 앤디 마르테를 영입했기 때문. 핫코너가 약한 LG도 외국인 타자로 3루수 를 찾고 있다. 이원석이 군입대한 두산도 있지만 야수보다 투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내부 FA 정대현과 정근우를 잡지 못했던 SK도 최정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 김강민, 이택근·김주찬 50억원 넘나
김강민도 공수주를 두루 갖춘 정상급 FA 선수들이다. 그는 리그에 희소가치가 있는 중견수 자원으로 정상급 수비력을 갖췄고,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 어디에 갖다 놓아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알짜배기 선수다. 외야수로 대박을 터뜨린 이택근(넥센) 김주찬(KIA)과 같은 4년 총액 50억원이 기준선이다. 경쟁이 붙는다면 그 이상의 몸값도 기대할 수 있다.

김강민은 원소속구단 SK 뿐만 아니라 여러 구단에서 탐을 낼만하다. 전준우가 군입대하며 외야가 휑해진 롯데, 외국인 타자로 3루수로 데려갈 경우 중견수가 부족한 LG에서 김강민의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신생팀 kt도 최정보다는 비교적 값싼 가격에 기둥 선수로 김강민을 데려갈 만하다. 여러 팀에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 윤성환, 선발투수 최고액 60억원 도전
지난 몇 년 동안 프로야구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토종 선발투수의 부재였다. 10승 이상 보장할 수 있는 에이스급의 토종 선발이 몇 없다. 올해만 해도 토종 10승 투수는 8명에 불과했다. 그 중에서 우완 정통파는 윤성환이 유일했다. 그는 풀타임 선발이 된 2008년 이후 7년 동안 5번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이 기간 5번 이상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토종 선발은 그 외에 김광현(SK) 장원삼(삼성) 장원준(롯데) 뿐이다.

10승 이상을 보장하는 토종 선발투수는 어느 팀이나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원소속구단 삼성은 물론 에이스 양현종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KIA,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한화·두산, 류제국의 수술과 신정락의 군입대로 선발이 비는 LG 등에서 윤성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년 총액 60억원으로 투수 역대 최고액에 계약한 장원삼 수준의 계약을 기대할 만하지만 그보다 2살 더 많다는 게 약점이다.

▲ 안지만, 구원투수 역대 최고액 유력
현대야구는 선발 못지않게 구원투수들의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있다. 웬만한 선발투수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투수가 바로 안지만이다. 삼성의 통합우승 4연패에는 '셋업맨' 안지만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언제 어떤 상황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상황을 정리하는 안지만의 배짱 두둑한 투구는 모든 팀을 군침 흘리게 한다. 2011년 말 정대현이 롯데와 맺은 4년 총액 36억원을 넘어 구원투수 역대 최고액이 유력하다.

안지만에게도 여러 팀이 관심을 갖고 있다. 전통적으로 불펜이 약한 KIA,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한 한화, 마무리 이용찬이 군입대하는 두산에서 안지만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구단에서도 안지만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몸값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서 꼭 필요한 투수라고 판단한 만큼 얼마나 큰 베팅으로 우선협상기간에 눌러 앉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장원준, 최연소 FA 투수 최고 블루칩
장원준은 만 29세다. 내년이면 만 서른이 되지만 그처럼 어린 나이에 FA가 된 투수는 없었다. 흔히 FA 투수는 성공작이 없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장원준에게는 해당사항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2008년부터 최근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 선수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7시즌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고 있다. 이 부문에서 현역 최장기록이다. 장원삼의 60억원 이상을 노리는 것도 욕심은 아니다.

장원준에 대한 관심도 한국을 넘어 일본에까지 뻗어있다. 국내에서는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KIA·LG·두산·한화 등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일본에서도 최대 5개 구단에서 장원준에게 흥미를 보이고 있어 경쟁 가격이 세게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강민호를 역대 최고액 75억원에 잡은 롯데가 올해도 돈 보따리를 풀 수 있을지가 관건. 워낙 수요가 높은 20대 선발투수라 가만히 놓아두지 않을 분위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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