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트라웃 만장일치 AL MVP. 2년 연속 2위 설움 끝

LAA 트라웃 만장일치 AL MVP. 2년 연속 2위 설움 끝

2014.11.14.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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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2014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 결과 트라웃은 모든 1위표를 휩쓸며 최종 결선에 올랐던 빅토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클 브랜틀리(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MVP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마르티네스는 2위표 16표, 3위표 4표를, 브랜틀리는 각각 8표와 6표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완벽한 타자라는 칭호를 받으면서도 2012년과 2013년 연속해서 MVP 투표에서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밀려 2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아울러 신인왕(2012년), 올스타전 MVP(2014년),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해 월드시리즈 MVP만 차지하면 모든 MVP를 휩쓸게 된다.

트라웃은 2014시즌 직전 LA 에인절스와 블록버스터급 연장계약을 성사시켰다. 2015년부터 6년간 1억 4,45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었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7년간 2억 1,500만 달러)를 넘어 3억 달러 대 계약도 가능하다는 호사가들의 예측도 있었지만 이 정도도 적은 금액은 아니었다. 트라웃은 구단의 투자가 전혀 아깝지 않은 것이었음을 아직 연장 계약이 시작되기도 전에 성적으로 입증했다.

지난 시즌 157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점(111타점), 득점(115득점), 루타수(338루타)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이 중 득점과 루타수는 메이저리그 1위다. 홈런은 36개(리그 공동 3위)로 데뷔 4시즌 동안 최다였다. 이밖에 장타율(.561)과 OPS(.939)에서 리그 3위에 올랐다.

트라웃의 위력은 WAR에서 더 쉽게 알 수 있다. 오펜시브 bWAR가 8.7로 메이저리그 두 번째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앤드류 매커친의 7.8과 거의 선수 한 명 차이가 난다.

2012년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에 올랐던 트라웃은 올 해까지 3년 연속 실버슬러거상을 받았고 3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트라웃은 MVP 수상에 앞서 행크 아론상과 선수들이 선정한 AL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36세의 나이에도 1,53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다시 원소속 구단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4년 계약을 성사시킨 빅토 마르티네스 역시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OPS .974로 메이저리그 1위를 차지했고 출루율 역시 .409로 리그 1위였다. 마르티네스는 안타(188안타, 4위)와 장타율(.565,2위)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5번째 올스타에 선정된 지난 시즌에는 실버 슬러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클리블랜드 외야수 마이클 브랜틀리는 올스타에 처음 선정 된 올 해 MVP 최종 후보 3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호타준족을 자랑한다. 올 시즌 200안타 20홈런 23도루 2루타 45개로 이 카테고리에서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수립했다. 메이저리그 역사 전체에서도 9번째 선수다. 브랜틀리 역시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

MVP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직후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 실시한 미국 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난다. 1위표14점, 2위표 9점, 3위표 8점, 4위표 7점, 5위표 6점, 6위표 5점, 7위표 4점, 8위표 3점, 9위표2점, 10위표 1점으로 가중치를 가지며 합계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수상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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