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보는 즐거움 안겨준 2차전 KC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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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3.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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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캔자스시티 로얄즈는 좋은 수비로도 잘 알려진 팀이다. 1차전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내준 뒤 23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맞은 월드시리즈 2차전. 곳곳에서 보여준 좋은 수비가 결국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아울러 야구에서 수비가 주는 즐거움도 느끼게 했다.

처음 놀라운 수비는 2-1로 앞서 있던 3회 나왔다. 1사 후 샌프란시스코 그레고 블랑코가 친 타구는 1루와 2루 사이로 강하게 가는 땅볼이었다. 캔자스시티 1루수 에릭 호스머는 2루쪽으로 다이빙하며 타구를 잡아냈다. 그리고 1루를 향해 달리다 다시 몸을 날렸다. 발빠른 블랑코가 이미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호스머는 몸을 날린 탄력으로 1루를 향해 미끄러졌고 공이 든 글러브가 블랑코의 발에 앞서 1루 베이스에 닿았다. (호스머는 8회 벨트의 강한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내 아웃 시키기도 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버스터 포지가 친 타구는 벤추라 가까이 직선으로 날았다. 벤추라가 맨손을 내밀었지만 살짝 스친 후 2루 베이스 쪽으로 갔다. 하지만 타구는 2루수 오마 인판테의 슬라이딩 캐치에 걸렸다. 인판테는 바로 1루로 볼을 던져 위기를 끝냈다.

2회를 마치고 이미 투구수가 37개에 이르렀던 벤추라는 3회 나온 두 번의 수비가 없었다면 실점은 물론 투구수를 감당하기 힘들었을 상황이었다.

4회 1사 2루에서 브랜든 벨트에게 우익수 옆으로 가는 적시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이 된 뒤 이어진 수비에서도 좋은 장면이 나왔다. 다음 타자 마이클 모스가 친 우익수 깊숙한 타구를 잡은 아오키 노리치카는 3루를 향해 볼을 던졌다. 유격수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이 볼을 중간에 커트하려다가 뒤로 빠트리는 사이 귀루하던 샌프란시스코 2루 주자 벨트가 다시 리드 했다. 하지만 3루 백업 플레이에 임했던 벤추라가 2루수 인판테에게 볼을 던졌고 벨트가 그대로 태그 아웃 됐다. 샌프란시스코 공격의 맥이 끊기는 순간이었다.



6회부터 대수비로 들어왔던 제러드 다이슨은 7회 1사 1,2루에서 조 패닉이 친 짧은 타구를 빠른 발을 이용해 달려와 쉽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회 파블로 산도발이 친 타구가 정면으로 날아오자 뒤돌아 뛰다 점프했지만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떨어져 2루타가 된 중견수 로렌조 케인의 수비는 그나마 이들도 사람임을 알게 해 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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