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방망이 대신 마이크 잡은 사연

이승엽, 방망이 대신 마이크 잡은 사연

2014.09.16.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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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방망이 대신 마이크를 잡는다.

이승엽은 인천 아시안 게임 기간 중 KBS 야구 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할 예정이다. 무대는 오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예선 2차전이다. 이승엽이 해설 마이크를 잡는 건 처음이 아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06년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 삼성 라이온즈-니혼햄 파이터스전 때 김현태 KBS 아나운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당시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이승엽이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춰 격려하고 경기 내용을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엄지를 세웠다. 김현태 아나운서 또한 "말 재주가 굉장히 뛰어나고 워낙 요점을 잘 집어내 나도 놀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은 15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용철 위원님의 권유로 해설 마이크를 잡게 됐다. 8년 전 야구 해설을 맡은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으면 어색할 것 같다"며 "후배들과 함께 뛸 수 없지만 금메달 획득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구 선수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게 이승엽의 생각.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드물다"며 "3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부분도 많이 보일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박병호, 강정호(이상 넥센), 김현수(두산), 손아섭(롯데) 등 젊은 타자들을 향한 이승엽의 믿음은 확고했다. 그는 "예전에도 말했지만 이제 대표팀의 주인공은 20대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의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태극 전사들의 맹활약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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