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이태양, "피홈런 20개? 크게 신경 안 써"

'7승' 이태양, "피홈런 20개? 크게 신경 안 써"

2014.08.27.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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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맞는 순간 20번째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홈런보다는 볼넷을 줄이는 게 우선이다".

한화 에이스 이태양이 데뷔 후 개인 최다 9탈삼진 경기를 펼치며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이태양은 2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한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태양은 시즌 7승(8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도 5.00에서 4.89로 낮췄다.

이날 이태양은 총 11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76개, 볼 38개로 제구가 좋았다. 7회 1사 2루에서 조영훈과 무려 14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내준 볼넷이 유일했다. 최고 148km 직구(71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7개) 커브(16개) 포크볼(10개)을 섞어던졌다. 포크볼보다 커브를 더 많이 던진 게 특징이다.

경기 후 이태양은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선발투수는 오히려 흔들릴 수 있다.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갖고 던졌다"며 "포수 조인성 선배님께서 편하게 리드해주셨다. 최근 직구의 힘이 살아나 공격적인 승부를 한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커브도 타이밍을 빼앗는 데 있어 좋았다. 커브를 잘 던지기 위해 연습하고 있는데 실전에서 스트라이크-볼에 상관없이 많이 던지다 보니 감이 잡히는 것 같다"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서는 커브를 잘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 112km 느린 커브 장착으로 NC 타자들도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두 방의 홈런을 맞은 것. 시즌 피홈런이 20개로 SK 채병룡(22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에 대해 이태양은 "(5회 지석훈에게) 맞는 순간 20번째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피홈런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난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고, 타자가 잘 친 것이다. 그보다 볼넷을 줄이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이태양의 볼넷은 단 1개로 그것도 마지막 타자 조영훈 상대로 기록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이태양은 "오늘이 12번째 퀄리티 스타트였다. 남은 경기에서도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많은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태양은 토종 투수 중에서 KIA 양현종(13회)에 이어 SK 김광현(12회)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이태양은 퀄리티 스타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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