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률, 최대 위기 두산 선발진 구원할까?

김강률, 최대 위기 두산 선발진 구원할까?

2014.08.02.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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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강속구 투구 김강률(26, 두산 베어스)이 이번 시즌 팀의 최대 위기 속에 선발로 나선다.

김강률은 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후반기 들어 경기가 적어 두산은 5선발이 던질 기회가 없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부터 송일수 감독의 낙점을 받은 김강률은 퓨처스리그에서 준비 기간을 거친 끝에 이제야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팀 상황은 최악이다. 다시 3연패를 당해 4위 롯데와의 승차는 3경기가 됐고, 순위도 한 계단 더 떨어진 6위다. 5선발이라고 했지만, 김강률은 실질적으로 4선발이다. 노경은이 퓨처스리그행을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노경은이 비운 1군 엔트리 한 자리는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선수 유네스키 마야가 채웠지만, 노경은의 복귀가 늦어지면 새로운 5선발도 필요해진다.

일단 당장은 누구를 새로운 선발투수로 세울지를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 두산은 한화와의 3연전을 끝낸 뒤 오는 5일부터 KIA, 넥센과 차례로 2연전씩을 치르고 휴식을 갖는다. 따라서 5선발 없이 15일까지는 버틸 수 있다. 이때까지 노경은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큰 문제는 없다. 오히려 노경은이 돌아와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더 큰 이슈다.

마야는 첫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지금 두산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강률의 선발진 안착 여부다. 송 감독은 1번만 등판시킨 뒤 결과가 나쁘면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하지는 않겠다는 기본 방침을 가지고 있다. 노경은이 빨리 돌아온다 해도 김강률이 부진하면 두산은 새로운 선발투수를 또 찾아야만 하기에 김강률이 자리를 잡아줘야만 하는 것이 두산의 현실이다.

김강률이 불펜에서 온 투수기 때문에 두산도 지나친 기대를 걸지는 않는다. 코칭스태프에서 생각하는 투구 수는 70개 수준이다. 김강률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송 감독은 “실전과 불펜 피칭은 다르지만, 그래도 홍상삼보다는 제구가 낫다”고 평했다.

낙관만 하기도 어렵지만, 긍정적인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권명철 투수코치는 김강률의 선발진 합류가 확정된 뒤 “주자가 있는 상황에 나오는 것보다는 선발로 던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물론 권 코치 역시 확신하지는 않았다.

송 감독의 선택은 김강률의 피칭 결과를 통해 평가받는다. 송 감독은 전반기에 5선발 카드가 연이어 실패한 뒤 오현택을 선발로 쓰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김강률은 팔꿈치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긴 이닝은 무리다”라고 했다. 그러나 1개월가량이 지난 지금 두산의 선발진에는 김강률이 포함되어 있다. 송 감독의 판단이 옳은지 그른지는 김강률의 피칭이 알려줄 것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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