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급할수록 돌아간다…강민호 복귀신중히

롯데, 급할수록 돌아간다…강민호 복귀신중히

2014.07.25.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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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상학 기자] 롯데가 4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처했다. 5할 승률이 무너지며 추격 그룹에 4강권을 위협받고 있다.

투타에서 이렇다 할 반등 요소를 찾기 어려운 게 롯데의 상황. 해줘야 할 선수들이 살아나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가 바로 안방마님 강민호(29)다. 투타 모두 난조를 보이고 있는 롯데가 기대할 수 있는 반등 전력은 공수에서 비중이 큰 강민호밖에 남지 않았다.

강민호는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송은범의 148km 강속구를 머리에 맞아 쓰러졌다. 헬맷이 들려 벗겨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 결국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병원에서 링거를 맞을 정도로 후유증이 오래 갔다. 올스타에 발탁됐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할 정도였다.

날짜상으로는 지난 23일부터 1군 복귀가 가능했지만 롯데 김시진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김시진 감독은 "민호의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무리시켜서는 안 된다. 안전하게 가야 한다"며 "문규현도 머리를 다친 후 한동안 어지럼증에 시달리지 않았나. 2군에서 경기를 뛰고 상태를 본 뒤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머리는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한 번 다치면 오랫동안 후유증이 간다. 지난 2009년 홈으로 슬라이딩하다 머리를 찧어 뇌진탕 증세를 보인 김태균(한화)는 "지금도 가끔 어지럼증이 와 쓰러질 때가 있다. 머리 다치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문학 SK전에서 조조 레이예스의 147km 강속구를 머리에 맞은 박석민(삼성)은 이후에도 쉬지 않고 뛰고 있지만 한동안 "햇볕만 보면 어지럼증이 온다. 몸도 무거워 훈련량을 줄여야 했다"고 토로했다. 역시 머리 부상 경험이 있는 채태인(삼성)도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머리는 정말 위험하다"고 했다.

더군다나 강민호의 포지션은 노동 강도가 가장 센 포수다. 경기 내내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머리까지 써야 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25~27일 상동구장에서 열리는 kt와 2군 퓨처스 경기에 나서 상태를 최종적으로 점검한 뒤 빠르면 다음 주중 두산과 사직 홈경기에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민호가 빠진 동안에는 용덕한-김사훈 체제로 포수진을 운용한다. 김시진 감독은 "엔트리에 포수 3명을 넣는 건 어렵다. 포수 2명에서 민호를 넣었는데 아프게 될 경우 (최)준석이를 또 다시 포수로 써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전을 맡고 있는 용덕한의 타격감도 좋아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귀한 몸' 강민호이기에 완벽한 상태로의 복귀가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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