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AG 엔트리, 누굴 뽑아도 논란"

류중일 "AG 엔트리, 누굴 뽑아도 논란"

2014.07.23.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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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상학 기자] "나름대로 정해놓았지만 마지막까지 고민해야 할 듯하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다음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태극마크가 절실한 선수들에게는 이번주가 운명의 일주일이다. 그들을 선별해서 최종 24인을 짜야 하는 류중일 삼성 감독의 고민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류 감독은 "마지막까지 고민해야 할 듯하다"고 고뇌를 드러냈다.

지난주 2차 예비 엔트리 37명까지 추렸지만 이 중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는 23명만 가능하다. 14명의 선수들을 다시 또 쳐내야 한다. 나머지 한 자리는 아마추어에서 추천하는 선수가 차지하게 된다. 주축을 이룰 23명은 류중일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달려있다. 그 중에서 직접 팀을 이끌어야 하는 류 감독의 복안이 가장 중요하다.

류 감독은 "내 나름대로 23명을 마음속으로 정해놓았다. 하지만 기술위원회의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회의를 해야 한다"며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18~19명은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3명에서 많게는 5명 정도가 의견이 맞지 않을 수 있다. 개개인이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투수 쪽에서 선수를 뽑기가 쉽지 않다. 류 감독은 "선발은 3~4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중간과 마무리가 애매하다. 특히 마무리는 리그에서 확실하게 최고라 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선수 선발이 어렵다"며 "포수 포지션도 어렵다. 양의지가 있지만 강민호와 이재원 중 누구를 택해야 할지도 어려운 문제"라고 고민을 나타냈다.

야수 쪽에서는 어디에 포커스를 두느냐에 따라 탈락자가 나올 수도 있다. 류 감독은 "만약 외야수에서 누구를 뽑게 될 경우 내야 쪽에서 한 명이 빠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야수를 뽑는다면 내야 백업을 한 명 줄이는 것이 불가피하다. 어느 결정을 내리든 KIA 2루수 안치홍처럼 아쉬운 탈락자가 나오게 돼 있다.

류 감독은 "각자 선수 보는 눈이 다르고, 생각들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뽑아도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다. 누구를 뽑아도 문제고, 떨어뜨려도 논란이 된다. 정말 머리 아프다"고 대표팀 감독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결국 소신껏 뽑는 것이 최선이다. 남은 일주일 동안 마지막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해 최정예 대표팀으로 구성하겠다는 원칙은 변함없다.

한편 류중일 감독 이하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 KBO에서 회의를 거쳐 24명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류 감독이 속해있는 삼성과 유지현 수비코치가 몸담고 있는 LG의 주말 3연전이 우천 연기돼 월요일 경기를 치르게 될 경우 엔트리 발표가 29일로 하루 늦춰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최종 엔트리 구성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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