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합 3연패] 박한이, "내가 MVP라니 미안하다"

[삼성 통합 3연패] 박한이, "내가 MVP라니 미안하다"

2013.11.01. 오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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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상학 기자]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34)가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박한이는 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3패에서 4승3패로 뒤집으며 초유의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박한이는 삼성의 역전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7경기에서 24타수 7안타 타율 2할9푼2리 1홈런 6타점 6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타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팀 내 최다 타점을 올릴 정도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한이는 "힘든 경기를 치러 여기까지 왔다. 결과가 좋아 기쁘다. 통합우승 3연패를 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며 "한국시리즈를 9번 했는데 MVP는 처음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박한이는 "내가 한국시리즈 MVP를 받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차우찬 오승환 안지만 채태인 중에서 한 명이 받지 않을까 싶었는데 내가 받아서 미안하다. 나 혼자 MVP가 아니라 우리팀 전원이 MVP"라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그는 "우리는 팀웍이 정말 좋다. 투수들이 안 좋을 때에는 타자들이 도와주고, 타자들이 안 좋을 때에는 투수들이 도와준다. 때문에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며 "1승3패로 몰렸을 때에도 난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3승1패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100%인데 내가 깨고 싶다고 했다. 우리가 그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자신했다.

1차전에서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후 손가락을 다치며 고생해던 그는 "마음이 답답했고, 감독-코치-선수들에게 미안했다. 빨리 나아서 경기를 뛰어야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안 맞는 침도 맞았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트레이너들 덕분에 이만큼까지 올 수 있었다"고 스태프들에게 고마워했다.

waw@osen.co.kr

<사진> 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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