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음 등판에선 페르난데스와 신인왕 빅뱅

류현진, 다음 등판에선 페르난데스와 신인왕 빅뱅

2013.08.14.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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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 윤세호 기자] 리그 최고의 우투수도 꺾었다. 그리고 이제 신인왕 경쟁자와 맞대결을 벌인다.

‘LA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에이스 투수 매트 하비와 대결서 승리, 신인왕 경쟁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2승과 148⅓이닝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신인 중 1위, 승률 80%로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또한 2.99에서 2.91로 떨어뜨렸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최근 페이스다. 이날 경기 호투로 류현진은 6연승에 성공했고 다저스는 류현진이 등판한 최근 9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또한 홈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8월 3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79, 그야말로 시즌 중반부터 피치를 올리는 중이다.

이러한 류현진의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도 안개정국이 됐다. 당초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와 마이애미의 신성 호세 페르난데스, 세인트루이스 셸비 밀러의 3파전 양상이었지만 류현진이 빠르게 떠올랐다. 시즌이 끝나야 신인왕을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인 중 가장 막강한 구위를 자랑하는 페르난데스도 이날 캔자스시티전에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시즌 8승 5패를 유지하면서 평균자책점을 2.45까지 낮췄다.

다저스와 마이애미는 오는 16일 똑같이 휴일을 보내고 각각 원정 및 홈 3연전에 이어 20일부터 마이애미에서 3연전을 치른다. 이미 매팅리 감독는 “선발 로테이션 변화는 없다. 하루 휴식이 있는 만큼, 선발투수들 모두 16일 이후에는 하루 더 쉬고 등판한다”고 밝힌 상태. 즉, 마이애미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류현진은 오는 20일 페르난데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 입장에선 그야말로 최고의 기회다. LA와 뉴욕, 양대 빅마켓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서 주인공이 된 기세를 다음 선발 등판까지 이어간다면, 그러면서 페르난데스와 맞대결도 승리하면, 신인왕 판도를 완전히 뒤집는다.

일단 류현진은 자신의 기록이 향상되면서 신인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 안 한다. 시즌 끝날 때 기록이 의미있다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관심이 집중된 경기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는 만큼, 페르난데스와 대결 또한 하비 맞대결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기본 전력에 있어 내셔널리그 웨스트 디비전 1위 다저스가 이스트 디비전 최하위 마이애미에 한 참 앞서있다.

빅 리그 데뷔 첫 해부터 매 경기 드라마를 쓰고 있는 류현진이 24번째 선발 등판 경기서도 해피엔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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