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개인 최다 홈런 기록 쓰나?

추신수, 개인 최다 홈런 기록 쓰나?

2013.08.05.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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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는 두 얼굴의 사나이다. 평소에는 출루에 중점을 두는 성실한 리드오프지만 때로는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버리는 펀치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벌써 15개의 홈런을 친 추신수가 단일시즌 개인 최다 홈런에 도전할 만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첫 네 번의 타석에서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으나 8회 무사 1루에서 맞이한 다섯 번째 타석에서 마이클 블라젝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이러한 면모는 그의 몸값을 올리는 데 적잖은 공헌을 하고 있다. 출루율이 높은 리드오프가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장타력을 가지고 있다면 가치는 자연히 뛸 수밖에 없다.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우고 1번으로 300타석 이상을 뛴 선수 중 추신수는 가장 많은 홈런(15개)를 기록 중이다. 4할9푼의 장타율 또한 으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까. 가능성은 보인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8년 14개의 홈런으로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에 이어 2009년에는 20개, 2010년에는 개인 최다인 22개의 홈런으로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일단 올 시즌 페이스는 지난해(16개) 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다. 2010년 기록에도 도전할 만하다. 신시내티는 4일까지 111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는 52경기다. 추신수가 남은 경기에 모두 출장한다는 가정 하에 현재 페이스를 대입하면 7개를 더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딱 2010년의 기록이다.

물론 주로 리드오프로 출전하는 추신수의 상황상 무작정 홈런을 노릴 수는 없다. 2010년보다는 다소 불리한 여건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지금껏 그런 여건 속에서 1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앞으로도 이런 페이스가 이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부진했던 5~6월의 터널을 빠져나온 만큼 홈런 개수가 좀 더 많아지는 것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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