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빌링슬리 회복, 류현진 데뷔전은 구원?

그레인키-빌링슬리 회복, 류현진 데뷔전은 구원?

2013.03.22.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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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괴물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구원등판?

LA 다저스 류현진(26)은 5인 선발진 한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잭 그레인키와 채드 빌링슬리가 개막에 맞춰 회복세에 접어들며 정상적인 스케쥴을 소화하려 한다. 다저스는 개막 첫 10경기를 4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릴 수 있는 일정인데 5선발의 자리는 없다. 다저스는 개막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필두로 빌링슬리, 조쉬 베켓, 그레인키 순으로 개막 1~4선발을 구상 중이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 2일 시범경기 등판이후 공을 놓은 그레인키는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로 주전 포수 A.J 엘리스와 호흡을 맞추며 4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레인키는 26일-31일 두 차례 피칭을 거친 뒤 개막 4번째 경기인 내달 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피칭을 마친 뒤 그레인키는 "팔 상태가 정말 좋았다. 팔꿈치 부상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아직 제구가 완벽하지 않지만 시즌에 들어가면 이 같은 모습이 없을 것"이라며 "재활은 이미 마지막 단계에 왔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된 개막 두 번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등판은 어렵지만, 4번째 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빌링슬리의 몸 상태도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 빌링슬리는 지난 16일 번트 훈련 도중 공을 던지는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20일로 예정된 시범경기 선발등판 일정을 걸러야 했다. 그레인키의 일정이 뒤로 미뤄짐에 따라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내달 3일 샌프란시스코와 개막 두 번째 경기 선발로 빌링슬리를 잠정 낙점한 상태였다.

빌링슬리가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당하자 매팅리 감독은 그와 같은 날짜에 맞춰 류현진을 선발등판시키며 대체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빌링슬리는 21일 불펜피칭을 별다른 통증없이 무사히 소화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빌링슬리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약간 민감한 부분이 남아있지만, 매일 상태가 더 나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이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선발 등판을 갖는 가운데 빌링슬리는 같은 날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하거나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른다. 'LA타임스'는 빌링슬리가 정상 스케쥴 소화할 수 없을 경우 류현진이 3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로 나서겠지만, 빌링슬리가 예정대로 나올 경우에는 류현진이 5선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레인키와 빌링슬리의 몸 상태 회복으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구원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저스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로 홈에서 개막 3연전을 가진 이후 하루를 쉰다. 이어 6~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3연전도 홈에서 치른 뒤 다시 하루를 휴식을 한다. 이후 10일부터 원정으로 넘어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3연전 이후 휴식일이 두 번이나 끼어있기 때문에 선발투수 4명으로 4월13일 애리조나전까지 무리없이 운용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4일 쉬고 5일째 선발등판이 일반화돼 있기에 크게 문제될 게 없다. 5선발이 첫 선발등판하기까지 최소 10경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류현진은 먼저 불펜으로 나와 몸 풀고 적응하는 성격의 구원등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레인키와 빌링슬리 두 투수 모두 건강하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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