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섭, SUN 육성론 따라 대박 터뜨리나

임준섭, SUN 육성론 따라 대박 터뜨리나

2013.03.22.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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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KIA 선동렬 감독의 육성론이 임준섭에게 적용될 것인가.

선동렬 감독이 프로 2년차 좌투수 임준섭(24)에 대한 기대와 함께 자신의 투수 육성론을 밝혔다. 선 감독은 21일 포항 LG전을 앞두고 “윤석민과 김진우가 없는 상태에서 임준섭이 지금처럼만 던진다면 시즌 초 선발투수로 쓸까 생각하고 있다. 둘이 돌아오면 임준섭은 롱릴리프로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물론 임준섭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9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군 경험이 전무한 것을 생각하면 선 감독의 발언은 다소 파격적이다. 2012년 경성대를 졸업한 임준섭은 프로 입단 첫해 팔꿈치 수술로 실전 등판에 임하지 못하고 재활에 전념했다.

선 감독은 “신예 선수들을 평가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과 노력이다.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운동을 많이 시켰고 그 과정에서 여러 선수들을 지켜봤다. 내 경험상 열정과 노력하는 선수들은 기회를 주면 성장했다”고 말했다. 결국 선 감독의 눈에 임준섭이 재활을 이겨내고 복귀를 향한 의지를 보인 게 들어온 것이다.

이어 선 감독은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훈련에 임한 선수들을 경기에 올린다. 그리고 그 선수들로 경기를 해보면 센스가 있는 선수가 또 나타난다. 이런 선수들은 경기하면서 빠르게 터득하며 기량도 급속도로 는다”고 덧붙였다.

임준섭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직구의 변화가 심해 스트라이크존 앞에서 싱커처럼 꺾이며 제구력이 좋다. 변화구로 사용하는 커브와 슬라이더의 컨트롤 역시 안정적으로 시범경기 기간 동안 사사구가 전무하다. 비록 경험은 부족하지만, 선 감독의 육성론을 임준섭이 따라간다면, 빠른 성장과 함께 순식간에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KIA는 지난 겨울 전력 보강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 회복으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야수진과 선발진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음을 시범경기서 증명 중이다. 문제는 불펜이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예정이지만 앤서니의 앞을 확실하게 막아줄 셋업맨도 찾아야 한다. 임동섭이 선 감독의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2013 시즌 KIA의 불펜 필승조에 자리해 대박을 터뜨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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