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확장된 대전구장, 오히려 마음 편하다"

김태균, "확장된 대전구장, 오히려 마음 편하다"

2013.03.21.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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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다".

한화 주장 김태균(31)이 복귀전에서 팀의 4연패를 끊는데 앞장섰다. 김태균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시범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7회 쐐기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한화도 6-3으로 승리, 4연패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김태균은 지난 16일 문학 SK전을 끝으로 17일 문학 SK전과 19~20일 대전 두산전까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목에 담이 오는 바람에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빠졌다. 하지만 이날 4경기 만에 선발 복귀했다. "목에 이렇게 담이 심하게 온 건 처음이다. 아직 담이 남았지만 팀 분위기가 안 좋은 만큼 더 이상 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태균의 의지는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1회초 수비에서 하주석이 실책을 범했지만 바로 다음 수비에서 이승엽의 잘 맞은 타구를 캐치해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후배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고, 6회에는 중전 안타를 때렸다. 7회 2사 1루에서는 차우찬의 몸쪽으로 잘 제구된 138km 직구를 잘 끌어당겨 좌측 담장 넘기는 비거리 105m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경기 후 김태균은 "차우찬의 공은 좋았다. 몸쪽으로 제구가 잘 들어왔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넘어갔다"며 웃은 뒤 "홈런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대전구장이 많이 커졌지만, 오히려 타석에 들어서보니 마음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김태균은 "홈런과 구장 크기는 큰 상관이 없다. 넘어갈 홈런은 다 넘어간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대전구장이 커진 만큼 짧게 쳐도 2루타가 될 수 있다. 이전에는 2루타가 될 타구가 단타가 되는 게 많았는데 그런 점에서 오히려 부담이 없어졌다. 이제는 2루타도 많이 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뛰는 선수가 얼마 없기 때문에 오늘처럼 장타를 많이 치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돌아온 주장' 김태균의 존재가 한화에 큰 활력을 불어넣은 한판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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