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아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미국 간 이유

탈보트 아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미국 간 이유

2012.06.06. 오전 11: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OSEN=손찬익 기자] 발걸음이 무거웠다. 정들었던 곳을 떠나게 돼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별의 아픔에 눈물을 흘렸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의 아내 줄리 탈보트의 이야기다.

내달말 출산 예정인 줄리는 4일 미국 유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줄리는 추신수와 저마노의 아내와 친한 사이였다. 주변에서 삼성행을 적극 추천했고 탈보트는 줄리와의 상의 끝에 파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줄리는 생애 처음으로 밟은 한국땅이 낯설지 않았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 한국 음식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래서 줄리는 여느 외국인 선수의 아내와는 달리 한국에서 출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마음을 바꾸게 됐다.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 외국인 선수의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은 5일 "남편을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남편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아기가 울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면 야구에 집중할 수 없을까봐 아예 미국으로 가게 된 것.

이 과장은 "줄리가 대구에서 출산할 예정이었으나 남편이 야구하는데 지장을 주면 안된다는 생각에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고 귀띔했다. 탈보트는 아내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삼켰다는 후문. 탈보트가 호투를 선보이며 아내의 배려에 보답할까.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