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골목식당' 2억 협찬 경찰 내사...인천 중구 측 "절차상 위법無"

[Y이슈] '골목식당' 2억 협찬 경찰 내사...인천 중구 측 "절차상 위법無"

2018.10.23. 오전 10: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이슈] '골목식당' 2억 협찬 경찰 내사...인천 중구 측 "절차상 위법無"
AD
인천 중구가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에 거액의 협찬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는지를 따져보기 위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중구가 지난 4월 협찬 계약을 맺고 SBS 골목식당 제작진에 2억원을 지급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중구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내사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인천 중구 경제정책과 측은 23일 YTN star에 "경찰로부터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으며, 해당 자료들을 모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청년몰 활성화가 구의 정책 중 하나였기에 해당 정책 성공을 위해 관련 예산을 투입한 것. 이와 관련해 과하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지적은 어디까지나 가치판단의 문제이므로 맞고 틀리고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라며 "다만 예산 집행과정에서 법에 어긋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 측은 "구 발전을 위해 예산이 집행됐다면 문제가 없지만 고의로 상대방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집행했다면 횡령 혐의를 적용해 입건 할 수 있다"면서 "아직 조사가 시작되지 않았기에 혐의를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구는 앞서 8월, '골목식당' 방송을 유치하기 위해 거액을 협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전에 촬영이 진행된 다른 골목의 지자체들은 방송국에 협찬비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해져 논란이 커졌다.

중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을 거치지 않고 SBS 측과 협찬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당시 중구 측은 “우리 구의 시책 추진 방향과 여러모로 부합되는 측면이 있어 협약을 맺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골목식당’ 제작진 또한 “청년몰을 살린다는 부분도 기존 골목식당이 내세우는 취지와 맞다고 생각했다. 협찬을 받는 과정에서 방송법 등을 준수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SBS, 인천 중구]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