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트렌디' 이문세와 대중 사이 "나를 잊지 말아줘요"(종합)

[Y현장] '트렌디' 이문세와 대중 사이 "나를 잊지 말아줘요"(종합)

2018.10.22.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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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트렌디' 이문세와 대중 사이 "나를 잊지 말아줘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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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문세가 '트렌디'한 이문세로 돌아왔다. 그의 옆엔 최고의 후배 아티스트들이 지원사격에 자리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6집 '비트윈 어스(Between Us)' 발매 기념 미디어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문세를 보기 위한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이날 행사는 DJ 경험이 있는 이문세가 직접 소개해주는 식으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무대 또한 라디오 부스같은 느낌의 세트로 꾸며졌다.

이문세는 "이번 앨범이 LP음반으로도 나온다. 이날 행사에서 LP로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아직 독일에서 아직 도착하지 안했다"라며 아쉬움을 남겼다.

'Between Us'는 모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는 이문세의 마음이자, 새로운 세대를 낯설지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열린 기성세대의 모습을 상징하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2015년 4월 발매한 15집 '뉴 디렉션' 이후 약 3년 반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이문세의 음악적 내공과 진한 감성이 담겼다.

이문세는 "어디에나 간극, 깊이가 있듯이 음악적 사이도 존재한다. 그런 가운데서 이번 앨범에 훌륭한 후배 아티스트들이 참여해줬다. 후배들과의 사이, 관계가 음악적으로 승화돼 의미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Y현장] '트렌디' 이문세와 대중 사이 "나를 잊지 말아줘요"(종합)

이문세가 3년 반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인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희미해서(feat.헤이즈)'와 지난 16일 먼저 발매된 선공개곡 '프리 마이 마인드(Free My Mind)(feat.개코)'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앨범은 헤이즈와 개코를 비롯해 화려한 콜라보레이션 라인업으로 이목을 끈다. 선우정아, 잔나비, 김윤희와 콜라보레이션 마지막 주인공인 임헌일 등 개성 강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더욱 풍성한 앨범을 완성했다.

이문세는 이번 신보에 대해 "음악을 일 대일로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나 또한 음악을 한 사람의 마음만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소박한 느낌으로 만들었다"면서 "혼자 텅빈 공간에서 들었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이문세는 이번 신보 타이틀곡 '우리 사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우리 사이'는 귀를 사로잡는 기타 라인으로 시작해 80년대 풍의 신스음과 선우정아 특유의 세련된 멜로디가 만드는 그루브로 완성됏다. 이문세 커리어 속 독특한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이문세는 '우리 사이'에 대해 "너무 세련되고 펑키한 리듬의 음악이었다. 선우정아의 곡이라는 것에 놀라웠다. 감각적인 선우정아의 곡이었는데 나와는 어울리지 않을 거 같아 앨범에 실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어느 날, 회사 막내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말에 고심했고 결국 타이틀곡으로 탄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문세는 또 다른 타이틀곡 '희미해서'에 대해 언급했다. 이 곡은 가수 헤이즈와 완성했다. 이문세는 "이번 앨범 곡 선정에 있어 준비돼 있던 곡들 중 블라인드 초이스를 진행했다. 누가 어떤 곡을 쓴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중 '희미해서'를 부른 헤이즈 곡이 단연 기억에 남는다. 이번에 처음 헤이즈를 알게 됐다. 그의 목소리가 이렇게 맑고 섹시한지 처음 알았다"면서 "선물처럼 준 곡이다"라고 극찬했다.

'희미해서'는 놓아버리지 못해 선명하게 아팠던 기억과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 희미해져 아름다운 기억이 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피아노와 현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 위에 이문세의 정교한 보컬, 맑고 깨끗한 헤이즈의 목소리가 더해져 잔잔한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이문세는 이번 신보 작업에 참여해준 후배 가수들과 함께 음반이 나오기 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문세는 "후배 가수들도 서로 처음 어색해 했는데, 지금은 음악적 공유를 할 수 있는 사이가 된 거 같다.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Y현장] '트렌디' 이문세와 대중 사이 "나를 잊지 말아줘요"(종합)

이문세는 앨범 타이틀인 'Between Us'의 의미처럼 열린 귀와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고, 젊은 아티스트들의 트렌디한 스타일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해석해내 신선하면서도 이문세만의 색이 묻어나는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문세는 "이번 신곡들 50%는 나만의 발라드 감성으로 담겼다. 나머지 50%는 새로운 시도가 됐다"며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이문세는 이번 앨범에 'Free My Mind', '안달루시아', '리멤버 미(Remember Me)' 등 3곡의 자작곡도 수록했다. 모두 지난 봄 새 앨범 작업을 앞두고 떠난 스페인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작곡한 곡들로, 이문세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곡들이 될 예정이다.

이문세는 "요새 음원차트 주기가 너무 빠르다"면서 "하지만 나는 내 음반에 대해 차트순위 보다는 대중에게 드리는 정기적인 작품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 해온 음악이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 이왕 할 거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에는 군더더기를 완전 배제했다. 전에는 감성에 치우쳐 있었다면 이번엔 창법과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문세는 최근 강원도 봉평에 작업실을 마련했다고 했다. 여기서 그는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시도한다고 했다. 그 결과물이 이날 발표할 앨범이라고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이문세는 "대중이 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는 22일 오후 6시부터 국내 각종 음원 사이트들을 통해 감상 가능하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케이문에프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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