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일렉트로니카 파격 변신" 박기영, 음악적 실험은 ing(종합)

[Y현장]"일렉트로니카 파격 변신" 박기영, 음악적 실험은 ing(종합)

2018.10.15.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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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일렉트로니카 파격 변신" 박기영, 음악적 실험은 ing(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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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랑', '산책', '그대 때문에', '나비' 등…. 수많은 어쿠스틱 발라드송으로 사랑받은 가수 박기영이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블루스와 일렉트로닉 장르의 곡으로 음악적 변신을 꾀했다.

가수 박기영이 오늘(15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 엔터식스 메두사홀에서 정규 8집 'RE:PLAY'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첫 공개했다. 8년 만의 새 정규앨범 발표 자리였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박기영은 여전히 가녀리고 청순한 모습 그대로였다. 가녀린 체구에서 뿜어내는 폭발적인 가창력 역시 그대로였다. 하지만 보라색 헤어와, 몽환적인 무대로 음악적 변신을 보여줬다.

박기영은 새 앨범의 선공개곡 '하이힛츠(High Hits)'에 이어 타이틀곡 '아이 개이브 유(I Gave You)'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소화력으로 취재진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타이틀곡 '아이 개이브 유(I Gave You)'는 박기영이 새롭게 시도하는 일렉트로닉 장르의 곡으로, 박기영은 나른한 블루스에 맞춰 모든 걸 체념한 채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절망을 표현한다.

박기영은 블루스 신곡을 선보이게 된 이유로 "지친 한 사람이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의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하고 있다. 한의 정서를 가진 블루스에 적합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해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보여준 음악적 장르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박기영은 "박기영 하면 어쿠스틱, 이게 정설처럼 있었는데, 그것을 파괴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사운드적인 변화가 크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무거운 베이스와 드럼, 목소리로만 완성한 첫 번째 트랙 '스톱(STOP)'이 귀를 사로잡는다. 박기영은 "가사가 센 곡"이라며 "구성이 독특해 팬들 역시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곡들이 포함한 메시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사는 것을 그대로 비추고 싶었다고. 그는 "아름다운 어떤 옷을 입히지 않고, 분노와 고통, 우울, 괴로움, 기쁨과 환희까지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표현의 수위를 높임과 동시에 음악 사운드는 어두워졌다. 악기는 미니멀한 구성을 했다. 현악기는 수록곡 '걸음걸음'을 제외하고 나오지 않는다. 메시지 전달을 위해 사운드와 공간을 고민한 것.

이처럼 총 10곡이 수록된 새 정규앨범을 내기까지는 8년이 걸렸다. 그는 "2010년에 7집을 냈었는데, 언제 다시 나올지 장담을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건과 일들이 일어나 큰 공백이 생겼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2016년 12월부터 사계 프로젝트를 하면서 용기를 얻게 됐고, 어차피 다 듣지 못할테니 정말 하고싶은 걸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가 아닌가 싶었다. 그런 생각으로 만든 결과물들이 쌓여 정규앨범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앨범 전체가 어두운 분위기로만 칠해진 건 아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희망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I Have a Dream', '상처받지 마'는 팬들의 사연을 받아 곡을 완성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작업한 곡이다.

박기영은 "이제 20년차가 된 만큼, 이제는 내가 말하고 싶은 걸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거나, 맞추거나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이 개이브 유'를 포함해 선공개곡 '하이히츠(High Hits)' 등 7개의 신곡과 '사계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한 싱글 중 일부를 비롯해 총 10곡이 담겼다.

박기영의 정규 8집 '리:플레이'는 15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매되며, 박기영은 오는 26일, 27일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공연을 연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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