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rd BIFF] #존재감 이나영 #환호성 레이 #의리의 유아인

[23rd BIFF] #존재감 이나영 #환호성 레이 #의리의 유아인

2018.10.08. 오후 3: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23rd BIFF] #존재감 이나영 #환호성 레이 #의리의 유아인
AD
지난 4일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가 축제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전반부를 끝냈다. 태풍 콩레이의 위력은 컸다. '이슈의 바다'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스타들이 부국제를 찾았고 존재감을 발휘했다.

개막식부터 뜨거웠다. 많은 배우와 감독, 제작자가 무대에 올랐다. 김남길 한지민 수애 수영 이하늬 류현경 남주혁 박해일 장동건 현빈 이나영 안성기 한예리 유연석 남규리 김희애 윤여정 등 배우들과 임권택 이준익 이명세 김용화 감독 등 영화인들이 대거 자리했다. 무엇보다 박해일은 단정한 블랙 수트에 비니를 매치한 '골무 패션'으로 레드카펫 핫스타에 등극했다. 이는 차기작 촬영 때문으로 영화 '나랏말싸미'서 스님 역을 맡아 삭발을 한 그가 이를 감추기 위해 비니를 착용했다.

개막작인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로 '하울링'(2012) 이후 무려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나영의 존재감은 컸다. '뷰티풀 데이즈'는 중국 조선족 대학생 젠첸(장동윤)이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한국에 있는 엄마(이나영)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극 중 이나영은 10대 중후반, 20대, 30대 세 연령대의 모습은 물론 연변어, 중국어, 현재의 서울말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변하지 않은 외모에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뽐내며 부국제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개막작 기자시사를 시작으로 오프토크, GV 등 부국제에서 관객들과 소통했다.

5일에는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마녀' '아일랜드'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팀이 야외무대인사를 위해 부산을 찾았다. 소녀시대 수영이 아닌 배우 최수영은 물론 데뷔작인 '마녀'로 주목받는 김다미, 엑소 레이(장이씽), 박해일과 문소리 등이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레이였다. 그를 보기 위해 팬들은 오랜 시간 기다렸고, 그가 나타나자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은 기쁨의 환호로 가득 찼다. 한국어로 인사하고 질문에 답한 레이는 함께 무대에 오른 배우의 중국어 통역까지 해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의전당에서 만난 학생 김희송은 "학교 끝나자마자 달려왔다. 직접 만나서 설레고 즐거웠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23rd BIFF] #존재감 이나영 #환호성 레이 #의리의 유아인

6일은 콩레이가 직격으로 부산을 강타하면서 오후 4시 이전의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 그렇지만 관객과 만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로 '버닝' 유아인과 전종서는 이날 오후 3시에서 7시로 오픈토크 시간을 미뤘다. 유아인은 "이렇게 찾아와주신 부산 시민 여러분들과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태풍 때문에 시간이 연기되고 많은 분이 오래 기다려주셨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오픈토크 말미 팬들은 생일을 맞은 유아인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외에도 '미쓰백' '초연' '기도하는 남자' '모어 댄 블루' '변산' '암수살인' 등의 야외무대인사가 실내로 옮겨져 이뤄졌다. 개막식 사회자로 활약한 한지민은 부산에서 라디오 게스트와 포털사이트 네이버 '배우What수다' 출연은 물론 무대인사까지 부국제에서 알찬 홍보 활동을 했다. 대만 국민 남친 류이호와 박정민 김고은 김윤석 주지훈 등도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태풍이 지나간 7일에도 부국제를 찾은 스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허스토리' '속물들' '늦여름' '돌멩이' '풀잎들' 팀이 오픈토크와 야외무대인사를 펼쳤다. 제27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희해를 비롯해 유다인 심희섭 송재림과 신소율 전석호 김의성 송윤아 김대명 김새벽 신석호 공민정 등이 관객과 만났다.

'겟아웃' '23아이덴티티' '해피데스데이' 등 독특한 저예산 공포영화를 선보이며 한국 관객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는 블룸하우스의 대표인 제이슨 블룸의 첫 내한도 있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할로윈'을 들고 온 그는 블룸하우스의 철학은 물론 한국 관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 "모든 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독특하고 스타가 등장하지 않는 이런 영화는 팬이 없으면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초연' 기자회견에서 바이바이허에게 '잠적설'에 시달린 판빙빙에 대한 질문이 나와 난감한 입장을 취했다. 영화제 측은 지난 5일 뉴 커런츠 기자회견에서 '욱일기' 질문을 받고 답변한 뒤 논란에 시달린 쿠니무라 준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쿠니무라 준은 "영화제라고 하는 자리는, 모두의 생각이나 의견이 섞이고, 녹여져서, 어느새 아름다운 결정체가 되어가는 장이 되기를, 나는 염원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뉴시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