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숨바꼭질' 첫회, 노출부터 오열까지 이유리가 씹어먹은 120분

[Y리뷰] '숨바꼭질' 첫회, 노출부터 오열까지 이유리가 씹어먹은 120분

2018.08.26.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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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숨바꼭질' 첫회, 노출부터 오열까지 이유리가 씹어먹은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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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이유리가 강렬한 연기로 안방을 장악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MBC '숨바꼭질'(극본 설경은, 연출 신용휘,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에서 이유리는 불우한 운명마저 바꾸는 야망녀 민채린으로 등장, 악에 받친 노출신부터 빗 속 오열신 등 첫 회부터 극적인 감정 연기를 소화해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유리가 연기하는 민채린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재벌의 상속녀이자 메이크퍼시픽의 전무. 하지만 이는 허울일 뿐, 사실 그녀는 진짜 재벌의 딸을 살리기 위한 대용품이었다. 나해금(정혜선 분)이 고아인 채린을 과거 수아의 액받이로 입양한 것.

하지만 민채린이 입양된 뒤 수아가 유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엄마 박해란(조미령 분)은 실신했고, 나해금은 "우리 수아 대신 네가 없어졌어야지"라며 민채린을 미워하게 됐다. 민채린은 그런 상황에 아랑곳 않고 자신을 입양한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얻고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나해금과 박채린은 증오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끝내 가족에 버림받는 민채린은 "피가 그렇게 중요하냐"며 "난 그 피보다 뜨겁게 사랑했다. 엄마도 아빠도 회사도 그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단 한번도 대충 해본적 없다"며 오열했다.

가족은 그런 채린을 끝까지 이용하려 했다. 나해금은 어떻게든 채린을 태산그룹의 문재상(김영민 분)과 정략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 결국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 나온 채린은 결혼을 하게 됐다.

남편인 재상은 결혼한 당일 호텔로 내연녀를 부르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채린을 절망하게 했다. 채린은 또 재상의 수행비서 은혁(송창의 분)이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녹록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시청률 퀸' 이유리의 컴백은 명불허전이었다. 그녀는 매 장면 아낌없이 에너지를 뿜어내며 120분을 '순삭'시켰다. 특히 울음과 웃음을 오가는 소름돋는 오열 연기가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어 냈다.

앞서 MBC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 캐릭터로 '국민 악녀' 수식어를 차지했던 이유리는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비상식적인 상황에도 현명하고 당차게 대처하는 변혜영 캐릭터를 연기하며 '국민 사이다녀'로 거듭났다.

이어 '숨바꼭질'에서는 순수한 마음을 짓밟히고 철저하게 이용당하며 독기를 품게 되는 민채린으로 완벽 변신, '국민 야망녀'의 탄생을 알렸다. 주말극 여왕의 컴백을 화려하게 알린 '숨바꼭질'의 전개가 기대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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