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슈퍼주니어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D&E의 새 도전

[Y터뷰] 슈퍼주니어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D&E의 새 도전

2018.08.14.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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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슈퍼주니어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D&E의 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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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D&E(동해, 은혁)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슈주가 젊어지는 데는 '도전'만한 게 없었다.

슈퍼주니어 D&E는 새 앨범 "'Bout You" 전곡 음원과 타이틀 곡 '머리부터 발끝까지('Bout you)' 뮤직비디오를 오는 16일 오후 6시 공개한다.

두 사람이 유닛으로 나선 것은 2015년 3월 첫 번째 미니앨범 '더 비트 고즈 온(The Beat Goes On)'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YTN Star는 13일 슈퍼주니어 D&E를 만나 신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은혁은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다. 기다려준 팬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신중하게 한곡 한곡 정성을 들여서 만든 앨범이다. 기대를 많이 해주셔도 될 거 같다"면서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동해는 "군 전역 후 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음악적으로 뭘 해볼까 여러 의견들을 주고받았고 이제서야 앨범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나오다보니 설레는 감정이 있다. 팬들에게도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보답해 드리려고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슈주 멤버 중 동갑내기인 은혁과 동해는 이번 유닛 활동으로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방향성을 찾았다. 은혁은 "곡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노래롤 통해 우리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대중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슈퍼주니어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 음악적인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작업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해도 "우리의 색을 유지하면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었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하기로 결심했다"라고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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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보에는 동해의 자작곡이자 타이틀곡인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포함, 어반 팝 장르의 'RUM DEE DEE', 업템포 퓨처 하우스 바이브가 돋보이는 '여름밤', 댄스홀 장르의 하우스곡 'Livin In' 등 슈퍼주니어 D&E의 무한한 가능성이 담긴 8곡으로 구성됐다.

동해는 "트렌디한 곡들이 많다. 어느 한곡 내세우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까다롭게 선정해 앨범에 수록했다"고 말했다.

수록곡 중 은혁은 7번 트랙 '일루션', 동해는 6번 트랙 '지독하게'를 통해 솔로곡도 완성했다. 은혁은 "내게 의미가 큰 곡이다. 평소 힙합 장르를 즐겨 듣는데 이번 노래로 강렬하면서도 콘셉트 있는 힙합곡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슈주에서는 듣기 힘든, 새롭게 도전한 장르의 곡인만큼 기대가 크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해 또한 '지독하게'에 대해 "술을 잘 못하지만,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들을 수 있는 분위기 있는 곡이다. 새벽 감성으로 들으면 좋을 듯 하다"라고 소개했다.

앞서 슈퍼주니어는 지난 3일 공식 SNS를 통해 '슈퍼주니어 캘린더 2018(SUPER JUNIOR CALENDAR, 2018)'을 기습 공개, 올 하반기 완전체, 유닛, 솔로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슈퍼주니어 D&E가 첫 주자인 셈이다. 은혁은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앨범이다. 우리가 슈주 하반기 시작이 됐다고 해서 부담이 있진 않다. 책임감을 갖고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슈퍼주니어 D&E 신보를 올 연말에 내려고 했다"면서 "동해가 곡 작업 후 들려줬는데 여름에 활동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이번에 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딱 2주 동안 활동할 계획이다. 계획에 없던 스케줄이 생긴 거다. 짧고 굵게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해도 "짧은 활동이라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여러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음악방송, 예능 등 활발히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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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혁, 동해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왔다. 그만큼 둘은 서로를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이 음악적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은혁은 "같이 있으면 일하는 느낌이 안 든다. 어릴 때부터 해오던 걸 쭉 재밌게 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게 우리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에 동해도 "보통 내가 계획을 하고 은혁이 서포트를 해준다. 같이 하면서 용기를 주는데 그런 부분이 잘 맞는다"라며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이는 슈퍼주니어의 현재 모습이 증명해준다. 슈주는 올해로 벌써 14년 차 가수가 됐다. 동해는 "팀워크가 가장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단연 1등이지 않을까 한다. 다방면에서 멤버들이 잘 해주고 있고 다 같이 있을때 시너지가 잘 발산되는 거 같다"라고 했다.

은혁 또한 "팬들이 완전체 모습을 좋아해 주신다.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곳에서 여러 매력을 드러내는 게 우리의 가장 큰 무기"라고 덧붙였다.

멤버 전원이 30대지만 아직 갈 길이 넘치고 넘친다. 은혁은 "요즘은 제한이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본다. 50대가 돼서도 활동할 수 있다. 우리 또한 그런 것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한다. 멈춰있지 않고 계속 달릴거다"면서 "멤버들 또한 흩어지는 걸 원하지 않고 꾸준히 그 부분에 대해 서로 고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곁들였다.

슈주의 앞날에 할 말이 많은 두사람이었다. 은혁은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비주얼적인 부분, 음악적인 부분 모두 포함된다. 연륜 속에서 나오는 신선한 것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늘 고민한다"라고 남다른 고충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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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주 D&E가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건 무엇일까. 은혁은 "음원 성적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멀리보고 우리의 음악적 방향이나 큰 그림을 보는 게 우선"이라면서 "좋은 음악을 대중에게 들려드리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방송 속 웃음기 넘치는 모습과는 다른, 가요계 선배급으로서의 고민이 물씬 묻어났다.

은혁은 "데뷔 후 활동하면서 이렇게 오래 사랑받을 거라곤 예상못했다. 군대 다녀오고 나서도 슈주 미래에 대해 불안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모두가 슈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했다.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게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켰다"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로 슈주는 수많은 아이돌그룹의 모범 답안이다. 물론 활동 중간 중간 멤버들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슈주는 지금까지 유지됐다. 그 사이 멤버들의 사이도 돈독해지며 팀워크는 물론, 인지도 또한 함께 수직 상승했다.

동해는 "후배들이 우리를 그렇게 생각해준 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요새 입대를 앞둔 아이돌 멤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군에 다녀와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면서 "걱정하지 말고 본인이 하고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불안감은 떨쳐도 되지 않을까"라며 응원말을 전했다.

팀명은 슈퍼주니어지만 어느새 가요계 슈퍼시니어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하지만 마음만은, 의지만큼은 여느 아이돌에게도 뒤지지 않는 초특급 슈퍼주니어다. 슈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었다. 그 시발점에 선 슈퍼주니어 D&E의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은혁은 "팀원들이 나이가 있는 만큼 건강들이 다 좋지 않다. 서로 건강 챙겨주기에 바쁘다. 건강해야 오래 활동 할 수 있는데.."라며 죽지 않은 개그감을 선사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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