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우리집만 악랄"...'이상한' 김재욱家 파일럿 논란부터 하차까지

[Y이슈] "우리집만 악랄"...'이상한' 김재욱家 파일럿 논란부터 하차까지

2018.08.09.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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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우리집만 악랄"...'이상한' 김재욱家 파일럿 논란부터 하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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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며느리라는 위치에 대해 조명하며 화제를 모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휘말렸다. 파일럿부터 정규 편성 이후까지 출연하며 프로그램 화제성에 기여한 김재욱-박세미 부부가 하차와 더불어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을 폭로한 것.

지난 4월 파일럿 3부작으로 처음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시대가 바뀌어도 며느리의 역할에 대한 의식은 제자리걸음인 결혼 생활을 조명, 놀라움과 공감을 이끌어 냈다.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유교 사상과 성별에 따른 의무와 권리, 서열 의식 등을 그리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힌 이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을 통해 고부 갈등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인식의 개선과 발전 과정까지 그려내겠다는 각오를 전해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파일럿 당시부터 시청자 비판의 핵이 됐던 개그맨 김재욱 일가를 향한 비판이 정규 이후에도 그치지 않으며 논란을 야기했다. 급기야 김재욱-박세미 부부는 SNS를 통해 촬영 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프로그램에 하차 의사를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앞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씨는 만삭의 몸으로 명절 전을 부치고 시댁에서 자연분만을 권유받는 등의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남편 김재욱이 부모님과 아내 사이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시청자의 원성을 샀다. 방송 이후 이어진 부정적인 여론에 김재욱은 SNS를 탈퇴하기도.

이 같은 후폭풍 후에도 김재욱-박세미 부부는 6월 정규 편성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합류해 눈길을 모았다.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만큼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변화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3부작이라는 분량적 한계가 있었기에 정규 편성에서는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리라는 기대심도 자극했다. 부부 또한 이 같은 기대를 안고 출연을 결심했을 것.

[Y이슈] "우리집만 악랄"...'이상한' 김재욱家 파일럿 논란부터 하차까지


그러나 시청자들의 비판이 계속되면서 김재욱은 결국 8일 자신의 SNS에 "저는 아버지 말을 잘 듣는 편이 아니다", "부모님한테서 독립했다", "우리 어머니 미용실 바쁘셔서 우리집 1년에 한 번도 잘 안 온다", "장인 장모님 허락 받고 방속 시작했다", "방송 섭외전 제왕절개 확정" 등 방송에서 비춰진 모습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 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드는구나. 다정한 집안 섭외 감사합니다. 같은 방송을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이네요. 저희 가족이 너무 착했네요"라며 제작진을 향한 불만을 표출했다.

아내 박세미 역시 "방송은 방송으로만 봐주세요. 주제가 고부갈등이에요. 시부모님을 안 만나면 촬영을 할 수가 없어요. 아가가 어려서 집에서만 촬영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주 아들집 방문할 수밖에 없으신 우리 어머님"이라고 해명하며 "나 챙겨주는 부분, 온가족이 날 도와주는 부분 다 빼고 편집하면 우리 시부모님은 날 안 챙겨주시는 분.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이라고 토로했다.

김재욱은 "방송 보면서 스트레스 받으신 분들 죄송합니다. 방송 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네요"라며 프로그램을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기적으로 보려는 제작진의 기획 방향이었을 수 있으나, 정규 편성 이후에도 시댁과 며느리의 갈등 구조가 반복되는 김재욱-박세미 가정의 모습이 아쉬움을 산 것은 사실. 무엇보다 많은 비난을 감수하고 출연을 감행했던 김재욱과 박세미의 상처가 커 보인다. 제작진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봉합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지 주목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김재욱 SN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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