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토크] 곽시양 "'목격자' 살인범 役, 정남규 참고...소름끼쳤다"

[Y토크] 곽시양 "'목격자' 살인범 役, 정남규 참고...소름끼쳤다"

2018.08.08.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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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토크] 곽시양 "'목격자' 살인범 役, 정남규 참고...소름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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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시양이 연쇄살인범을 연기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곽시양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 인터뷰에서 연쇄살인범 역할을 위해 과거 연쇄살인범으로 악명을 떨쳤던 "정남규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고백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를 표방한다.

극 중 곽시양은 목격자를 끝까지 쫓는 살인자 태호 역을 맡아 무자비하고 냉혹한 범인의 모습을 선보였다. 13kg을 증량하는 등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곽시양은 "역할을 제안받고 심장이 떨리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면서 "한편으로는 연기 변신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했다. 한 번쯤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제안했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살인범을 연기하는 과정이 "낯설었다"던 곽시양은 "많이 혼란스러웠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어떤 인물을 모티브로 가져가면 쉽지 않겠느냐고 제안했고, 정남규가 태호와 비슷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부분이 아닌 일부분을 가져갔고, 가지치기하면서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남규에 대해 "굉장히 치밀하고 계획적이더라. 족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신발 밑창을 자르고 경찰에 대항하기 위해 체력운동을 했다"면서 "타깃을 정하면 한 달에서 두 달을 타깃 집 주변을 배회하면서 디데이를 정하기도 했다. 알아보면서도 소름 끼치고 무서웠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꼽히는 정남규는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2년에 걸쳐 서울 경기지역에서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2007년 사형을 선고받았고, 2009년 서울구치소에서 목숨을 끊었다.

곽시양은 살인마를 연기하면서 "집에 혼자 있을 때 무기력해지고 외로운 기분도 들었다"면서 "촬영장에 가면 (이)성민 선배님이 인형 뽑기를 하듯이 절 뽑아줬다. 제가 심취해있다고 생각하면 선배님께서 먼저 말을 걸어줬다. 제가 캐릭터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감사해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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