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③]여자친구, 데뷔 4년 만에 '갓자친구' 되기까지

[Y기획③]여자친구, 데뷔 4년 만에 '갓자친구' 되기까지

2018.07.2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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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③]여자친구, 데뷔 4년 만에 '갓자친구'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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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그룹이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그룹명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했던 건 사실이다. 심오한 뜻을 내포한 많은 그룹명들 사이에서 일상에서도 많이 쓰는 '여자친구'의 등장에 특이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어색함도 잠시, 많은 음악팬들이 '여자친구'를 '여친'이라고 부르고, 그들의 음악을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여자친구는 무대 위에선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무대 밖에선 친구처럼 꾸밈없는 모습으로 다양한 팬층을 공략했다.

올해로 데뷔 4년차를 맞은 여자친구는 어느덧 국내 톱 걸그룹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여자친구는 지난 19일 서머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여자친구의 여름 컴백을 맞아 데뷔 4년차 히스토리를 짚어봤다.

[Y기획③]여자친구, 데뷔 4년 만에 '갓자친구' 되기까지

◆파워청순 걸그룹의 탄생

여자친구의 성공은 기획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대표적인 예다. 쏘스뮤직의 첫 그룹으로, 선배 그룹의 후광을 기대하거나 막강한 지원을 받짐 못했지만, 차별화된 콘셉트 기획력이 대중에게 어필해 성공한 사례로 분류된다.

'여자친구'는 데뷔 때부터 파워청순을 주요 콘셉트로 삼았다. 가녀리고 수줍기만한 소녀가 아닌, 밝고 활기찬 소녀들의 모습을 내세워 매니아층을 형성했다. 스타일링은 청순하고 귀엽게 하되, 군무는 파워풀하게 펼치는 식이었다.

첫 무대는 데뷔곡 '유리구슬'이었다. 2015년 1월 데뷔한 여자친구는 음악방송에서 첫 타이틀곡 '유리구슬'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을 만났고, 그해 여름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대히트를 하면서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다.

데뷔 초에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에서 선보인 콘셉트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파워풀한 칼군무를 내세워 자신들만의 매력을 확실히 하며 팬층을 넓혀갔다.

'파워청순'으로 시작했던 여자친구는 이후 조금씩 콘셉트 변화를 주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해오고 있다. 지난 4월 '밤(Time for the moon night)'로 '격정아련' 무대를 선보였다면, 신곡 '여름여름해'는 '파워청량'이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자친구 리더 소원은 "요즘 여름친구라는 별명에 욕심을 부리고 있다. 이번 앨범엔 수록곡들도 그렇고 방학이 많이 생각난다고 하시더라.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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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속 직캠이 일궈낸 기적

2015년 9월, 두 번째 미니앨범 활동 당시 여자친구는 데뷔 이래 가장 큰 이슈를 맞이하게 된다.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한 공개방송 무대에 오른 여자친구는 유주, 신비 등의 멤버가 빗속에서 넘어지는 가운데서도 다시 일어나 끝까지 무대를 마쳤다.

이 모습을 담은 직캠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은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했고, 그해 여자친구에게 각종 신인상을 안겨줬다. 소속사의 기획력만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었던 멤버들의 진정성이 통한 것.

이 영상이 국내는 물론 외신에도 보도되면서 여자친구는 국제적 주목을 받게 된다. 미국 타임지는 "K-POP 그룹이 한 무대에서 8번 넘어지는 이 영상은 무슨 일을 하든지 당신이 끝까지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자친구는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귀를 기울리면' 등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역주행의 기록을 롱런 행진으로 이어갔다. 지난 5월에는 일본에서 정식 데뷔, 현지 언론과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 2배속 댄스를 선보이며 붐을 일으킨 여자친구는 일본 무대에서도 '너 그리고 나' 2배속 댄스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빠른 비트에도 흐트러짐 없는 칼군무에 현지 팬들은 크게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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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친구' 자리 노리는 '여자친구'

여자친구에게 여름은 익숙하다. '오늘부터 우리는',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 등 히트곡을 모두 여름에 발표했다. 여자친구 특유의 에너지 넘치고 유쾌한 분위기도 여름과 매우 잘 어울린다.

새 앨범 '써니 섬머(Sunny Summer)'에는 타이틀곡 '여름여름해'를 비롯해 '베케이션(Vacation), '스위티(Sweety), '바람 바람 바람', '러브 인 디 에어(Love In the Air)' 등 총 5곡이 실렸다. 모두 여름을 노래한다.

여자친구는 "섬머 미니앨범인 만큼, 타이틀 뿐만 아니라 수록곡 전부를 여름여름한 노래로 채웠다. 그만큼 더욱 특별한 앨범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여름에 여행가거나 드라이브하면서 듣기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섬머 미니앨범으로 컴백하는 만큼, 멤버 각자가 하고싶은 스타일링을 해 비주얼적인 변화도 줬다. 은하는 파란색으로 염색하고, 소원은 앞머리를 내리고, 예린은 처피뱅에 도전하는 등 전체적으로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파워청량'으로 돌아온 여자친구는 새 앨범으로 새로운 기록을 더해가고 있다. 새 앨범 '써니 섬머'는 홍콩, 이스라엘, 대만, 칠레, 콜롬비아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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