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②] 스크린→안방극장 공략 通했다...김태리의 존재감

[Y기획②] 스크린→안방극장 공략 通했다...김태리의 존재감

2018.07.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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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②] 스크린→안방극장 공략 通했다...김태리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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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혜성처럼 등장했다. 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에서 숙희 역으로 낙점됐다. 김민희 하정우에 못지않은 신(scene) 장악력을 보여줬다. 직설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쳤다. 그해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후의 행보는 당당하면서도 똑 부러졌다. '1987'로 김윤석 유해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리틀 포레스트'로 원톱 주연에 나섰다. 불과 2년 만의 일이었다.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 점령까지 나선 배우 김태리의 이야기다.

김태리는 현재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이자 조선을 구하기 위해 사격술을 익히며 열강 사이에서 무너져가는 조국을 살리고자 마음먹은 고애신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병헌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김의성 조우진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김태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자태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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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고애신은 '수동적'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적극적이고 주체적이다. 엄격한 조부가 "단정히 있다 혼인하여 지아비 그늘에서 꽃처럼, 나비와 꽃이나 수놓으며 살라"고 하지만 그렇게 살 바에야 "차리라 죽겠다"고 맞선다. 결국 그가 총을 드는 걸 허락할 수밖에 없는 조부였다.

김태리는 고애신을 "불꽃 같은 삶을 살고자 했다. 누군가 강요해서 선택하는 일들이 아닌 신념에 따라 스스로 선택해서 직진하는 강인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과 조선"에서 고애신은 글보다 총에, 책에 있는 공자의 말씀보다 변화하는 세상에 더 관심이 많다. 그런 고애신은 김태리라는 배우를 만나 한층 더 풍성해졌다.

오밀조밀하면서도 고전적인 외모에 귀에 쏙쏙 박히는 정확한 대사 전달력,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내는 연기 등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갓태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태리다. 그간 스크린에서만 비쳤던 그의 면모가 안방극장에서도 제대로 빛을 내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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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다부지지만, 가끔 보여주는 '허당기'와 함께 본인이 잘 모르는 영어 앞에서 주눅 들지 않으려는 귀여운 모습이 눈에 띈다. 유진 초이(이병헌)와는 적과 동지, 설렘 등 미묘한 관계를 넘나들며 '갓태리'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상대 역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병헌은 김태리에 대해 "신인이라는 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주 좋은 감성을 가지고 연기를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태리의 분량은 상당하다. 아직 신인 축에 속하는 그가 이 같은 대작을 이끄는 데는 제작진의 신뢰가 밑바탕에 깔린 것"이라며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대중들에게 김태리의 선명한 존재감을 남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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