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 보고서] 차세대 '걸크러시' 예약, 배우 강승현

[신인류 보고서] 차세대 '걸크러시' 예약, 배우 강승현

2018.07.06.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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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스타의 새로운 인터뷰 코너 '신인류 보고서'에서는 주목할 만한 신인 배우를 만나 낱낱이 분석합니다. 치열한 대중문화계에서 그는 독보적인 '신(新) 인류'로 거듭날지, 보고 느낀 그대로 YTN스타가 검증해드립니다.

차세대 '걸크러시', 신 인류의 탄생이다.

YTN Star가 '신인류 보고서' 두 번째 주자로 배우 강승현을 만났다.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속 원호(조진웅 분) 옆에서 유독 긴 팔과 다리로 시원스레 액션 신(Scene)을 소화한 형사팀 홍일점 소연이 바로 그다.

아직은 '배우'보다 '모델' 강승현이 더 익숙하다. 2005년 세계대회(포드 모델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패션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강승현은 지난 10년간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런웨이에서의 활약은 물론 디자인, 브랜드 사업, TV 프로그램 진행까지 해내며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뽐냈다.

그런 그가 연기로 무대를 옮겼다. '챔피언' 이후 어느덧 두 번째 작품이다. "배우들이 캐릭터로 돌진하던 매혹적인 순간이 회자되는 영화로 남았으면 한다"는 감독의 바람처럼 '독전' 속 인물은 저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강승현 역시 냉소적인 형사 그 자체로 녹아들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 거칠게 자른 머리카락, 웃음기 하나 없는 피곤한 표정까지. 적어도 런웨이 위의 화려한 강승현은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무대는 녹록지 않았다. 유명 모델이라도 별수 없다. 경력이라는 계급장을 떼고 오디션부터 시작해야 하는 제로베이스 게임. 11년 차 모델에서 '신인' 배우로 시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테다. 정작 그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보다 설렘이 더 큰 듯했다.

"오디션을 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데 걱정이 없는 편이에요. 모델을 하면서 오디션을 하루에도 20개 넘게 봤죠. 두려움보다 하나의 기회를 얻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들어야 하는지 피부로 느꼈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예요. 안된다고 좌절하기보단 계속 두드려보려고요."

모델하면 으레 떠올리는 선입견에 대해서도 의연한 모습이었다. "선입견 역시 스스로 감수해야 할 몫이죠. 동시에 모델로 활동하면서 배운 것들이 많아요. 예컨대 조바심보다는 기다림의 미학?(웃음) 배우 생활하면서 마인드 컨트롤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내내 털털하고 살가운 성격은 인형 같은 외모보다도 그를 빛나게 했다. 그 가운데 타고난 줄만 알았던 그의 경력은 끼보단 노력의 결과물에 가까웠다. 여전히 그 안에는 본인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를 허투루 날리지 않으려는 간절함이 가득했다.

그래서일까. 강승현은 더욱 자신에게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댔다. 본인을 배우보다도 "연기 꿈나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채워야 할 부분이 더 많다"고 했다. "'독전'이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현실적인 다짐과 함께.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도 "당장 열 스텝 위보다 차근차근 하나씩 이뤄내고 싶다"며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차기작으로는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채로운 매력 만큼이나 '독전'과는 또 다른 새로운 얼굴로 나타날 강승현이 벌써 궁금하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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