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관찰일지 등장…YG·국방부의 '불가피 조치'는 옳았다?(종합)

지드래곤 관찰일지 등장…YG·국방부의 '불가피 조치'는 옳았다?(종합)

2018.06.26.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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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관찰일지 등장…YG·국방부의 '불가피 조치'는 옳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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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 중인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과정 속 지드래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25일 한 매체는 지드래곤이 국군양주병원 병동 중 '대령실'에 입원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이 매체는 일반 병실 면회가 끝나는 오후 5시 이후에도 지드래곤 면회가 이뤄졌다면서 특혜 의혹을 추가적으로 언급했다.

보도가 터진 후 해당 국군병원은 '대령실' 의혹에 대해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라고 했고 국방부는 "'대령실'이 있는지 우리도 알지 못한다. 존재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보도가 나간 후, 한참 뒤인 5시간 후에야 YG 측에서 입을 열었다.

■ 언론보도에 관한 YG 측의 강경한 태도

YG 측은 "지드래곤은 현재 군인 신분이기에 사실 확인을 하는 데, 다소 시간이 결린 점 양해 바랍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드래곤은 최근 발목 수술 후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면회는 대부분 가족 친지들 위주였고 소속사 관계자는 없었습니다"면서 "가족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전합니다. 더욱이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합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상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을뿐 특정 언론사가 말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 무근임을 확인하였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속사 측은 "또한 지드래곤은 군에서 정해진 병가 기간을 엄수하고, 개인 휴가까지 모두 반납하며 재활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YG 측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입원한 상태며, 아무런 특혜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 국방부 "특혜 의혹 없다…불가피한 조치"

YG 측에 이어 국방부도 공정한 절차였음에 힘을 실었다. 국방부 측은 25일 오후 "확인 결과, 권모 일병(지드래곤)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입니다. 이는 안정적 환자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군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고,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습니다"면서 지드래곤의 병실 사용에 문제가 없음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의료진의 판단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1인실의 유지가 필요한지 등은 추가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면서 "향후에도 우리군은 병사와 간부 구분 없이 모든 장병이 최적의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고 전했다.

이같은 국방부의 입장에도 불구, 대중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반인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병원 1인실을 사용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2013년 전역한 한 남성은 "군 생활 당시, 아프거나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상관으로부터 묵과 당하는 게 일쑤였다. 이해할 수 없는 군 측의 태도"라며 혀를 찼다.

■ 불가피한 조치를 입증하는 'SNS 관찰일지' 등장

지드래곤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드래곤 관찰일지'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당초 SNS 상에 올라온 해당 게시물은 현역 군인이 지드래곤을 가까이에서 본 모습을 그림으로 묘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게시물 해시태그에는 지드래곤의 부대명과 신병교육대도 언급됐다.

주변 일반 병사들이 지드래곤에 관한 개인 신상을 유포한 것은 분명 범죄가 될 수 있다. 이는 국방부가 언급한 '안정적 환자관리 차원'이란 말에 무게가 실리는 부분이다.

현재 해당 게시물의 진위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이같은 사건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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