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성추행 문제 다룬 단편영화 '시계', 제71회 칸영화제 초청

군 성추행 문제 다룬 단편영화 '시계', 제71회 칸영화제 초청

2018.05.03.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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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성추행 문제 다룬 단편영화 '시계', 제71회 칸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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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영화제에 '버닝'(감독 이창동)이 경쟁부문, '공작'(감독 윤종빈)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와 함께 단편 영화 '시계'(감독 조현준) 또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현준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류경수, 하다영이 출연한 '시계'가 칸영화제에 초청돼 오는 16일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칸영화제 측은 "'시계'가 시사성이 강한 좋은 영화로 비경쟁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화는 군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인 이병 진현호(류경수)가 군대 선임들에게 학대를 당한다. 그는 선임들로부터 학대의 수위를 감면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그에게는 더욱 심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

작품은 계급관계가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는 군대라는 공간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는 내용을 그린다.

또한 일반 사회에서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 역시 이 영화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진현호는 밝고 순진한 여자 후배(하다영)와 성관계하는 모습을 시계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촬영을 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최근 이슈화 되고있는 미투 운동이 관한 메시지 또한 담고 있다.

'시계'에는 드라마 '미생'에서 고과장 역할을 맡았던 류태호, 다양한 독립영화에서 활동중인 신인 류경수, 영화 '시선사이'에 출연했던 신예 하다영 등이 출연했다.

조 감독은 "다양한 사회 문제를 최대한 실질적인 영화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연출자다. 그간 'Alive in Havana' 'Transiam' '황색바람' '삐라' 등을 선보여왔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 영화 '시계'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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