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 유출사진 모음?"…'레슬러' 홍보 문구 논란에 배급사 사과

"이성경 유출사진 모음?"…'레슬러' 홍보 문구 논란에 배급사 사과

2018.04.10.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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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경 유출사진 모음?"…'레슬러' 홍보 문구 논란에 배급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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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슬러'가 부적절한 홍보 문구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사과했다.

지난 9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에 '레슬러'(감독 김대웅) 출연 배우 이성경 사진과 함께 "[단독] 체육관에서_타이트한 의상 입은_A씨_유출사진_모음.zip"이라는 문구를 달아 논란을 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극적인 홍보 문구와 함께 이성경의 사진을 사용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담당자는 몰카찍고 해킹해서 얻은 유출사진이 유포되는 게 홍보가 되는 문구라고 생각하나보다" "지금 시국이 어느 때인데 이런 마케팅을 하는 거냐? 이건 명백한 성희롱"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

논란이 거세지자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홍보 문구를 "평화로운 '귀보씨' 유해진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어진다!'"로 교체하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며 레슬링 복을 조금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작성했던 문구인데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콘텐츠부터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5월 9일 개봉을 앞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유해진 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 나문희, 성동일, 진경, 황우슬혜가 출연했다.

다음은 롯데엔터테인먼트 사과문

안녕하세요.
'레슬러'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입니다. 저희가 금일 게시한 게시글의 문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기존에 작성한 문구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며 유해진씨가 맡은 '귀보'라는 캐릭터가 전직 레슬러 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레슬링 복을 조금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작성했던 문구인데,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는 개별 DM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렸으며, 댓글을 남겨주지 않으신 분들 중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문구는 즉각 수정 하였는데 이 부분은 책임을 피하거나 없던일로 만들고자 함은 아니며 이후에 글을 보시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실 수 있도록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니 너그러이 이해 부탁 드립니다.

다음 컨텐츠부터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 드리며, 저희가 놓친 부분에 대해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 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소셜 계정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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