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유튜브 세대 정조준...'곤지암'의 힘

[Y이슈] 유튜브 세대 정조준...'곤지암'의 힘

2018.04.03.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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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유튜브 세대 정조준...'곤지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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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의 흥행 돌풍이 매섭다. 6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 같은 '곤지암'의 인기는 '유튜브 세대'로 일컬어지는 1020세대의 뜨거운 반응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곤지암'은 개봉 첫날 26만 관객을 동원했다. 2일 누적 관객수는 약 147만명을 넘어섰다. 손익분기점(80만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이 같은 흥행은 한동안 주춤했던 한국 공포 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곤지암' 흥행의 원동력으로 1020세대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손꼽힌다.

CGV 리서치 센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10대~20대가 '곤지암'의 전체 관객 중 72.7%(CGV 스코어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동시기 경쟁작들의 주요 관객층이 30~40대라는 점과 대비된다.

'곤지암'이 1020세대 관객들에게 관심을 얻게 된 것은 유튜브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영화의 기획과 명확한 타게팅 전략 덕분이라고 평가된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보고, 직접 제작하는 이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것.

공포 체험의 성지로 알려진 곤지암 정신병원을 바탕으로 소셜 미디어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적극 활용한 영화의 콘셉트가 젊은 관객들의 관심을 샀다. 영화는 곤지암 정신병원을 찾은 젊은이들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겪는 공포를 담았다.

또한 1인칭 시점의 촬영 방식을 통해 관객들에게 그 장소 안에 있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과 현장감, 공포감을 선사하며 호러 장르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실제 배우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상당한 분량의 영상을 촬영했다. 여기에 그동안 한국 영화에 없던 '체험 공포' 등으로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기담' 정범식 감독의 차기작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담았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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