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Y] 백지영 "동반자로서 반성…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눈물

[팩트Y] 백지영 "동반자로서 반성…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눈물

2018.02.10.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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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Y] 백지영 "동반자로서 반성…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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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지영이 남편 정석원의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백지영의 전국투어 '2017-2018 웰컴백(WELCOME-BACK)'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백지영의 공연에는 그를 보기 위해 찾은 팬들로 가득했다. 바로 하루 전날인 9일, 백지영의 남편 정석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백지영의 콘서트 진행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그는 그대로 콘서트를 진행했다.

백지영 측은 "콘서트는 관객과의 약속"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백지영은 지난 2016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취소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공연만큼은 취소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입장이었다.

무대에 등장한 백지영은 별다른 멘트 없이 무대를 시작했다. 먼저 백지영은 그이 히트곡 '총맞은 것처럼', '싫다'를 연이어 불렀다.

이후 백지영은 관객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백지영은 "와주셔서 정말 감하다. 많은 분들이 남편 일로 인해 많은 걱정을 해주신다"면서 "기사를 통해 접하고 어젯 밤 아무것도 모른 채 10년 같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어 "남편의 잘못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그의 동반자로서 함께 반성하고 실망하신 분들께 앞으로 우리 부부 사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지영은 "내 남편도 뉘우치고 있다. 나는 그 사람과 결혼할 때 생각했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가난할때나 부자일때나, 언제나 그를 사랑하는 아내로서 곁을 지키겠다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꺼내기 힘들었던 말들을 어렵게 한 백지영에 관객들은 큰 박수로 격려했다. 이에 백지영은 "대다수 분들이 격려해주시려 온 걸로 알고 있다. 에너지 잘 받아서 더 열심히, 의미있게 공연 마치겠다"며 다시금 미소를 찾았다.

앞서 정석원은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긴급체포됐다. 호주에서 머무는 기간 동안 필로폰을 투약하다 적발된 것.

당시 정석원 소속사 측은 "정석원은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를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정석원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코카인 및 필로폰 투약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동종전과가 없고, 단순 투약만 확인되는 점, 공인으로서 주거가 일정한 점을 감안해 일단 석방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 "그를 더 조사한 뒤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지영과 정석원은 연상연하 커플로 2013년 6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결혼 4년만인 지난해 5월, 득녀라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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