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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 "덱스터? 아시아의 워너브러더스 꿈꾼다"
 김용화 감독 "덱스터? 아시아의 워너브러더스 꿈꾼다"
Posted : 2018-01-10 14:00
([Y메이커①] 천만 사로잡은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의 가치에 이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함께)은 한국형 판타지 영화의 지평을 넓히는데 일조했다. 김용화 감독은 2013년 영화 '미스터 고'를 만들면서 VFX(시각 특수효과) 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를 창립했다.

'신과함께'의 주무대인 저승세계는 대부분 VFX로 입혀졌는데, 김 감독이 수장으로 있는 덱스터에서 맡아 작업했다. 전작인 '미스터 고'가 전국 130만 관객 밖에 모으지 못하며 흥행 실패했지만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화려한 특수효과를 영화에 녹여냈다. 극중 자홍(차태현)은 살인지옥, 나태지옥, 거짓지옥, 불의지옥, 배신지옥, 폭력지옥, 천륜지옥에서 7개의 재판을 받는다. 저승과 지옥의 비주얼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구현한 덱스터의 노력이 놀랍다. 무려 전체 장면의 90%가 수준 높은 CG(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만들어졌다. 불모지였던 한국형 판타지 장르의 개척이라고 불릴만하다.

"지옥(구현)은 전부 어려웠다. 한국이 만든 지옥이니까 어떤 ~풍이면 안 되는 거였고,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될 테니 '잘했어'라는 소리는 들어야했다. 그걸 만드는 과정에서는 키컷 아티스트들이 1000장 정도의 그림을 그리고 선별해가면서 지옥 이미지를 만들었다. 프리비주얼과 콘티 등이 나오면 그걸 동영상화 시켰다. 2D 애니메이션에 카메라와 배우의 동선을 3D 좌표로 만들어 진행했다. 모든 공정이 할리우드 대작의 그것과 같았다."

 김용화 감독 "덱스터? 아시아의 워너브러더스 꿈꾼다"

'신과함께'는 그간 본 적 없던 저승의 세계를 시각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김 감독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드라마'였다. 영화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주인공의 인생과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을 보여줌으로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 감독은 "감성이 기술 위로 올라갈 수 없다. 첫째도 감정, 둘째도 감정이었다. 시각적인 쾌감보다 드라마를 해치지 말자는 생각이 더 컸다"고 털어놨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신들도 많이 있다. 그걸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관객 개개인의 체험들이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되면서 감정이 생길 것이고, 그것에 집중했다. 감정이 깊다 보니까 '신파'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사실 원작 웹툰을 본 뒤 난 어머니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 생각했는데 어머니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감정의 끝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김용화 감독 "덱스터? 아시아의 워너브러더스 꿈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과함께'는 진일보한 우리나라의 CG 기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덱스터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영화에 필요한 기술적인 작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고, 영화의 품질을 높일 수 있었다.

"예산이 많이 투입될수록 수정 단계가 복잡해진다. 무엇보다 VFX, 사운드, 색보정 등이 업체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 번 수정을 하려고 하면 그야말로 전쟁이 일어난다. 추가 제작비도 많이 들고. 마블, 디즈니, 폭스, 파라마운트 등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들은 원스톱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같은 회사니까 수정이나 업그레이드를 빨리할 수 있는데, '신과함께'도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덱스터의 목표를 물었다. 김 감독은 "아시아의 워너브러더스"라고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남의 일을 수주 받아서 하는 것보다 우리 회사 작품을 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우리끼리 한 땀 한 땀 같이 만들었고, 덱스터의 예산이 투여된 작품이라 (작품이) 잘되면 회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 물론 이제 막 체인을 꿴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용화 감독 "덱스터? 아시아의 워너브러더스 꿈꾼다"

'신과함께'로 1000만 관객을 놀래킨 김 감독의 시선은 이제 할리우드로 옮긴다. 마블 히어로의 창시자인 스탠 리의 제작사인 파우엔터테인먼트, 루카프로덕션의 작품인 '프로디걸'로 차기작을 확정한 것. 부성애를 소재로 한 히어로물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부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미국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꽤나 '쿨'하다. 부부가 이혼하고 나서도 잘 지내고, 부모는 부모, 나는 나라는 생각이 있다. '프로디걸'은 양아버지와 아버지 사이에서 방황하는 아들의 사연을 다룬다. 미국 감독이 준비하다가 아시아 감독들로 선회했고, 최종적으로 나에게 연출 제안이 왔다. 시나리오를 읽고 왜 내게 온 이유를 알겠더라. 지금은 각색 단계에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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