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신과함께' 김동욱이 말하는 #김수홍 AtoZ #2편 미리보기

[Y터뷰①] '신과함께' 김동욱이 말하는 #김수홍 AtoZ #2편 미리보기

2018.01.02.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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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신과함께' 김동욱이 말하는 #김수홍 AtoZ #2편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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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가 흥행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6일째 400만, 7일째 500만을 돌파하더니 지난 1일 900만 관객을 달성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을 예고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벌'(감독 김용화,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이하 신과함께)이 흥행 궤도에 오르며 유난히 주목받는 이가 한 명 있다. 바로 배우 김동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지만, 관객들은 사실상 주인공으로 김동욱을 꼽으며 찬사를 보냈다.

영화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동욱은 극중 망자 김자홍(차태현 분)의 동생이자 제대를 앞두고 후임 원 일병(도경수 분)의 실수로 총기사고를 당해 죽음을 맞는 수홍 역을 맡았다.

현재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 그에게 소감을 묻자 "사실 좀 쑥스럽다. 그저 마지막에 나왔을 뿐인데...주목 받을 거라곤 전혀 생각치 못해 이런 반응이 더 부끄러운 것 같다. 운이 좋았다"는 의연한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캐릭터에 몰입한 그를 보면 단순 운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인터뷰 내내 김동욱은 기회를 준 김용화 감독과 초반부터 극을 끌어온 동료 배우에게 공을 돌렸지만, 철저한 캐릭터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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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개봉 후 김동욱의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이에 대한 소감은?
김동욱(이하 김): 무엇보다도 이런 상황이 놀랍다. 동시에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굉장히 쑥스럽고. 사실 (차)태현이 형, (하)정우 형, (주)지훈 형, 그리고 (김)향기가 앞에서부터 해주고 나는 그저 막판에 합류한 거라 더 부끄럽다.

Q. 주변의 공을 돌리지만 작품 속 역할이 결코 작지 않다. 내심 주목받을 거란 생각은 안했나?
김: 존재감을 뽐내거나 주목을 기대하기에는 당시 걱정이 앞섰다. 초반부터 차태현 형을 중심으로 저승 삼차사가 드라마적인 부분을 힘들게 쌓아왔고 그 이후 클라이막스에 내가 등장한다. 앞서 배우들이 쌓아올린 스토리, 또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방해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상당했다.

Q. 오랜만에 대작 출연에 막중한 역할까지...부담을 어떻게 해소했는지?
김: 결국 철저한 캐릭터 분석에 답이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수홍이라면 '어때야 할까'를 상상했다. 그러니 처한 상황과 선택에 대해 '쿨'해져야 한다는 답이 나왔다.

사실 1편에서 수홍이 보인 행동은 '용서'가 아니다. 되돌릴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인정'이지. 복수를 위해 가해자들을 쫓지만 상황을 보면서 깨닫게 된다. 나도 분하고 억울하지만 살아있는 저들도 나처럼 똑같이 고통받고 있구나를. 그러면서 스스로 수홍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고 그를 이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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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극중 수홍은 악한 원귀이자 동시에 효심 가득한 아들이다. 전혀 다른 두 캐릭터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김: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 역시 1부에서 캐릭터가 2부에서도 자연스레 이어지게끔 보여주는 것이었다. 원귀가 아닌 순간에 모습이 2부에서 보여줄 캐릭터와 동떨어지면 이질감이 크게 느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귀일 때와 아닐 때 톤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

Q. 극중 어머니의 꿈에 나타나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현몽 장면은 후반부 가장 묵직한 한 방을 선사한다. 어떻게 준비했나?
김: 수홍이 원귀로 나왔을 때는 분노, 화를 비롯한 감정들이 격하게 나올 때가 많은데, 이들이 다 똑같아 보이는 것을 가장 경계했다.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할 때 마지막 어머니와 함께 하는 씬에서 나오는 분노는 가장 본능적이고 폭발적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생각하며 (감정 간) 완급 조절하는데 집중했다.

Q. 신들린 감정 연기 덕분에 ‘신과함께'를 보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는 관객들의 평가가 많다.
김: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 감정이 들지 않는다면 영화를 통해 관객을 설득하는 이 일 자체가 모순이 되어 버리니까. 원래 무뚝뚝하고 표현 못하는 아들이었는데 최근 전화도 자주 드린다. 과거에는 친동생에게 묻어가는 편이었는데...(웃음)

Q. 출연 배우들 모두 2편이 더 재밌다고 하던데?
김: 맞다. 하하. '신과 함께2'는 나도 너무 기대하고 있다. 살짝 귀띔하면 2편 저승 부분은 나와 정우 형이, 이승 부분은 (마)동석이 형, 지훈 형, 향기가 끌고 갈 예정이다. 또 삼차사와 염라(이정재 분)의 과거 이야기도 있다. 확실한 건 1편을 보면서 들었던 의문이 2편에서 다 해소될 거라는 점? 후회하지 않을 거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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