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효리유, '효리네 민박'이 남긴 가장 진한 인연
 효리유, '효리네 민박'이 남긴 가장 진한 인연
Posted : 2017-09-18 11:08
이효리는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숙박객들에게 차마 "다시 만나자"는 빈 말을 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잘 사세요"라는 말로, 어쩌면 단 한 번일지도 모를 인연을 기렸다.

그만큼 솔직한 이효리이기에 '효리네 민박' 마지막날 꺼내 놓는 소회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 깊이 다가왔다. "우리 또 마지막이라고 울고 그러지 말자"고 내심 쿨한 척 했지만, 괜히 순심이의 목소리를 빌려 "가지말래 지은이"라고 말하며 아이유와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효리의 담담함은 결국 무너졌다. 예고편에서 이효리는 이상순과 "우리 편지 쓰고 이런거 안 하잖아"라며 끝까지 쿨 한 마무리를 감행했으나, 아이유가 놓고 간 깜짝 편지에 그만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지은이가 편지를 잘 쓰네"라며 얼버무리는 '센 언니' 이효리의 반전이 시청자로 하여금 마지막을 실감케 했다.

'효리네 민박'은 여러 요소들의 조화가 완벽했던 예능이다. 중심은 물론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 이효리. 생얼은 기본이고 자신의 일상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여기에 영화 같은 제주도 풍광과 이효리와 이상순의 로맨틱한 일상, 예측할 수 없는 각양각색 숙박객들의 이야기 등 모든 것이 관전 포인트였다. 특별한 예능적 장치가 없었음에도 매 장면, 매 에피소드 버릴 것이 없었다.

하지만 '효리네 민박'의 가장 큰 성공 포인트는 바로 이효리와 아이유의 힐링 케미였다. 두 사람은 이른 나이에 가요계 정상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제 마흔을 앞에 과거를 흘려보내야 하는 이효리와 미래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 지 모르는 아이유의 만남은 '신의 한 수'였다.

이효리는 자신의 과거와 닮은 아이유를 만나 정상에서 내려오는 법을 배웠다. 늘 스스로를 채찍질해 온 아이유는 이효리라는 멘토를 만나, 자신이 놓친 귀중한 인생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서로가 거울이 되어 흘러간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게 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함께라서 할 수 있었고, 이를 요가로 노래로 승화시켜 시청자들과 공유했다.

제주도에서 시간은 마법 같이 흘렀다. '효리네 민박'이었기에 만날 수 있었던 두 사람의 컬래버레이션이 이제 막을 내리려 한다. 마지막 밤 아이유는 이효리에게 "이러다 방송국에서 언니 만나면 되게 이상할 거 같다"며 웃었다. 이효리는 어느새 부부의 집안 곳곳에 익숙해진 아이유의 행동들을 회상했다.

이들만큼이나 시청자들도 아쉬운 이효리와 아이유의 이별. '효리네 민박'은 비록 끝나지만, 방송이 아니었으면 맺지 못했을 소중한 인연들이 남았다. 언젠가 다시 두 사람의 케미를 만날 기회가 있길 기대해 본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