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Y] 김정민 "데이트 폭력, 치명적 범죄…마무리 후 다른 이들 돕고파"

[팩트Y] 김정민 "데이트 폭력, 치명적 범죄…마무리 후 다른 이들 돕고파"

2017.09.05. 오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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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Y] 김정민 "데이트 폭력, 치명적 범죄…마무리 후 다른 이들 돕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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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와의 법적 공방에 휘말린 방송인 김정민이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고소 진행을 더 빨리 하지 못했음을 후회하며, 방송 활동 잠정 중단 이후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정민이 5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YTN Star와 만났다. 손 대표 측에서 제기한 민사 소송 재판에 참석한 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정민은 그동안의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자리에서 김정민은 법적 공방을 시작한 이후의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는 모두 하차했다. 틈틈히 경찰에 출석해서 진술도 하고, 재판 준비에 충실하면서 지냈다"고 전했다.

손 대표와는 결혼을 약속하고 만났으나, 상대방의 약물복용 및 여자문제 등으로 결혼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합의하고 결별했지만 이후 1년 반동안 협박에 시달렸다며 그 시간들을 회상했다.

김정민은 "그 당시에는 이런게 알려지는게 겁이 났다. 하지만 방송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그것보다는 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서 용기를 내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요즘에 데이트 폭력 등과 집착을 행사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데, 같은 피해를 당한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이 일을 잘 마무리하고 나서 저도 피해자분들을 도우고 싶다"고 소망했다.

방송 복귀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잘 마무리 되고 오해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때 망설이지 않고 복귀를 할 생각이다. 그 분을 만나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일에 백퍼센트 집중을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으로서 당당하고 밝은 모습으로 빨리 찾아뵙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김정민은 지난 7월 전 남자친구인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와의 법적공방을 벌이는 사실이 알려지며 출연 중인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다. 5일 오전 손 대표가 김정민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팩트Y] 김정민 "데이트 폭력, 치명적 범죄…마무리 후 다른 이들 돕고파"


■ 이하 김정민과의 일문일답

Y: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김정민(이하 김): 사실은 재판이 진행되면서 상황들이 현실 같다는 생각이 많이 안들었다. 틈틈히 계속 경찰에 출석해서 진술도 하고 추가로 하라고 해서 그 사람과 만나는 과정에서 증거물들을 제가 확인을 하면서 참 그때 당시에 어리석었구나 생각하면서, 자숙하면서 지냈다.

Y: 처음에 이니셜로 기사화되면서 알려지면서 힘들었을 것 같다.

김: 당시에 그런 부분도 힘이 들고, 기사가 나가고 나서 특히 상대방의 일방적인 인터뷰가 나가고 악플이 많이 달렸다. 거의 빠짐없이 확인을 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또 어떤 분들은 일일히 캡처를 하고 본인이 고소를 해주겠다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하는 단체나 개인이 있었다. 저희 같은 입장에서는 그것도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어서...그냥 애정어린 충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건에 한해서는 악플 고소할 생각이 없다.

Y: 오늘 첫 재판에 직접 참석했다.

김: 첫 재판을 마치고 나왔는데 이 민사재판 같은 경우에도 1년 반이 넘게 받아왔던 협박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한다. 또다른 형태의 협박이기 때문에, 형사재판을 먼저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어쨋든 법원 결정이고, 저쪽에서는 10억 및 7억을 혼인빙자 사기다라고 얘기하면서 요구하고 있는데, 보도자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증명할 수도 있는 금액이고 10억이라는 최종적인 갈취 미수 금액이 나오기 전까지 이미 한번 1억 6천 갈취가 있음에도 나중에는 여자문제나 성격문제가 있었다. 여자문제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고, 그분이 말씀하신것처럼 특정 약물 중독에 관한 부분이 있었다. 그분도 그래서 나중에 결혼에 대해서는 불가능함을 인지하고 협의한거나 마찬가진데 이대로는 못간다며 시간이 지나면 너한테 쓴 게 3억이다, 4억이다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해왔고. 대답이 없자 몇달 뒤에는 세무 조사를 받고 나서 벌금이 얼마가 나왔는데 너한테 쓴 것도 있으니 , 너를 만나 재수가 없었으니 너가 내라. 말씀을 하셨고 , 그 이후에도 협박을 당해왔었다.

Y: 오랜시간 고통받은 것에 비해 대응이 늦은 감이 있다.

김: 7월 7일 기소가 확정이 되고, 3일 뒤에 보도가 되고, 그 분이 바로 인터뷰를 하면서 프로그램 다 하차를 하고 재판 준비에 충실하면서, 제가 굉장히 어리석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도 비공개 재판을 신청한것이, 피해 사실이라고 해도 여자 연예인으로서 너무 부끄럽고 그런 부분들이 많아서 비공개 신청을 한 거다. 그 당시에도 힘들었지만 주변에 말할 용기가 없었고, 저 역시도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했던 것 같다.

Y: 손 대표와의 사이에서 데이트 폭력은 없었나?

김: 협박이라던지 비정상적인 폭언이 오갔기 때문에 몸싸움이 오갔다. 제가 경찰에 중간에 신고한 적도 있었고, 벽이 부서질 정도의 흔적도 있다. 상대방이 어떻게 주장할지는 모르겠지만 상습적인 일방적인 폭행은 없었다.

Y: 손 대표의 약물 중독 이야기는 뭔가?

김: 어떤 약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말씀 해주셨고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저를 만나는 기간에 저한테 권하지는 않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녹취록으로 제출한 상태인데, 판사님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곘다.

Y: 오늘 재판에서 여성 H씨에 대한 얘기가 처음 나왔다.

김: 손 대표의 전 여자친구다. 저를 만나면서도 계속 연락을 했다.

Y: 손 대표 측에서는 혼인빙자 주장에 대한 입장, 돈을 주고, 돈을 주지 않을때의 태도가 다르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김: 처음에 결혼을 생각하고 만난 건 맞다. 본인이 나이가 있으니 이제는 결혼할 사람이 아니면 연애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렇게 말을 해주니까 저도 진지한 관계로 시작할 수 있었던 입장이었다. 본인의 인터뷰라던지 표현 방식을 제가 꽃뱀처럼 접근한 것처럼 결혼을 빌미로 사기를 칠려고 했던 것 처럼 한다.

Y: 손 대표와의 첫 만남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다.

김: 처음에 소개를 시켜줬고 도움을 요청한 부분도 있는데 철저하게 무시를 하셨고, 철저히 그쪽편이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력감에 빠졌고. 저는 연예인들이랑 골프를 치러가는거니까 간거고 그 분을 처음 그날 알게 된건데 처음 만남이 그랬다. 의도를 갖고 접근한 게 없다. 소개해준 오빠한테 좀 불편하다고 저 분이랑 칠때는 저를 부르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또 편하게 골프치러 가자고 하고 그 분이 있다는 얘기를 안했는데 계셨고, 생각보다 시간을 두고 만남이 시작됐다.

Y: 손 대표가 만났다고 하는 여성 H씨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음 알게 된건가?

김: 호의적으로 연락을 해와서 생일날 봤는데, 잘 해보고 싶다고 얘기를 하면서 6천만원을 돌려줬다. 그날 새벽에 그분이 제 트위터로 연락을 하셨다. 그래서 저를 만나는동안 H를 계속 만나고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걸 알게됐다. H씨에 대해서 알기 전부터 의심스러운 부분은 있었다.

Y: 오늘 연락받은 추가 고소 건은 뭔가?

Y: 경찰에서 연락을 받았다. 조사 진행 후 추가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려고 한다.

Y:이사는 언제쯤 어떻게 하게 된건가?

김: 협박을 당하는 도중에 나머지 1년 반은 비정상적인 관계였던거다. 사랑했음으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을 달라는 거였고 그러면서 보낸 시간이 1년 반정도가 되는건데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괴롭고 힘들고 그 와중에도 여자문제가 반복이 됐다. 방송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곁에 있다는 것 자체가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그 분은 잠적을 했다고 하거나 회사랑 얘기하라고 했다는데 방송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잠적하겠나. 사생활 보호조차 없는 상태로 지내는 상화이었다. 이사를 한 것도 잠적의 의미처럼 멀리 떨어질려고 한 것도 아니고 옆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Y: 언제쯤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나?

김: 작년쯤에 대표님께 다시 말씀을 드렸고 대표님한테 결혼에 대한 상담도 많이 했는데 말리셨다. 나이가 어리기도 했지만 정확히 알지도 못하지 않느냐는 의미였다. 그러자 몰래 만나게 된거다. 그런 상황이다보니까 가깝고 오랫동안 일한 대표님한테도 이런 사실들을 말하지 못한거다. 나중에 그 분이 계속 저희 집에 어머니가 계신데도 짐을 싸가고 난동을 피우고 하는 걸 보면서 이제는 어떻게 되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변호사님께 상담을 먼저 드렸다. 고소를 하기 전에. 그 이후에 직접적인 협박은 없었는데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Y: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김: 많은 사람들이 왜 그걸 견뎠냐고 말씀하시는데, 그 당시에는 이런게 알려지는게 겁이 났다. 하지만 방송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그것보다는 덜 힘들지 않을가 생각해서 용기를 내서 고소를 진행하게 된 건데 그분의 악의적인 인터뷰로 일도 못하게 되고 하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더라. 일을 못하게 됐을때가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Y: 누가 가장 힘이 되줬나?

김: 새롬 언니도 힘이 많이 되주고 있고, 많은 힘을 주려고 했던 가까운 사람이고, 제작진을 비롯해서 동료 언니 오빠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Y: 손 대표는 왜 집착한다고 생각하나?

김: 요즘에 데이트 폭력이니, 폭력이나 집착을 행사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은데 저도 같은 피해를 당한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꼭 알려진 여성이 아니더라도 치명적이고 고통스러운 범죄인지를 많이 아셨으면 좋겠다. 이 일을 잘 마무리 하고 나서도 피해자 분들을 도우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이 더 엄벌에 처해졌으면 좋겠다.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설명하긴 너무 어렵다.

Y: 방송 복귀가 간절할 것 같다.

김: 일단은 잘 마무리 되고 오해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때 망설이지 않고 복귀를 할 생각이다. 그 분을 만나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일에 백퍼센트 집중을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으로서 당당하고 밝은 모습으로 빨리 찾아뵙고 싶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YTN Star 지승훈 기자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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