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성추문 1년여 만에 복귀 시동…대중은 받아들일까

엄태웅, 성추문 1년여 만에 복귀 시동…대중은 받아들일까

2017.06.30.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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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성추문 1년여 만에 복귀 시동…대중은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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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웅이 다시 대중 앞에 선다. 성추문으로 충격을 안긴 지 약 10개월 만이다. 만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복귀, 대중은 그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엄태웅의 스크린 복귀작 '포크레인'이 7월 27일 개봉을 확정했다. 김기덕 사단 이주형 감독의 신작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엄태웅은 원톱 주연 김강일 역을 맡았다. 포크레인을 타고 진실을 좇아 나아가는 과정에서 과거 군대 동기와 상사의 숨겨진 상처를 바라보게 되는 인물이다.

'빈집', '피에타', '뫼비우스', '그물'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일곱 번째 각본·제작 영화 '포크레인'에 엄태웅을 택한 이유야 명확하다. 드라마 '마왕', '선덕여왕', '원티드', 영화 '차우', '건축학개론'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이미 입증된 엄태웅의 강렬한 연기력 때문.

엄태웅, 성추문 1년여 만에 복귀 시동…대중은 받아들일까

문제는 대중이 엄태웅에게 느끼는 배신감이다. 지난해 8월 전해진 엄태웅의 성폭행 보도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여준 엄태웅의 모습과 맞물려 더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검찰이 엄태웅에 대해 성폭행이 아닌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 원에 약식 기소했고, 엄태웅은 검찰의 결정에 승복하며 자숙했다. 하지만 대중은 '윤혜진의 남편', '지온이 아빠' 엄태웅의 성추문에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실망감은 엄태웅의 복귀 소식이 전해진 30일까지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이 "성매매 인정하고 벌금 낸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복귀하냐", "배우나 감독이나 대체 무슨 배짱이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자초한 성추문으로 나락에 빠진 엄태웅의 복귀 시동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김기덕필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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