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여자' 무대가 방송에선 안 나오는 이유

'당돌한 여자' 무대가 방송에선 안 나오는 이유

2017.02.19. 오후 1: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당돌한 여자' 무대가 방송에선 안 나오는 이유
AD

'당돌한 여자'라는 노래로 유명한 가수 서주경이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오늘(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서주경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인터뷰에서 서주경은 '노리갯감으로 사는 인생이 싫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23살에 데뷔해 활동하는 동안 여러 재벌로부터 거액의 스폰서 제안을 받아왔지만 그걸 꾸준히 거절해왔던 것.

서주경은 "26살 때 백지수표도 받아봤지만 그건 그들의 노리갯감으로 사는 인생이다"며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못해 노래를 불러주는 자리에서도 서 씨는 '이 사람들 술 먹는 자리에 와서 왜 내가 노래를 해줘야 하지' 하는 자괴감도 겪어야 했다

결국 서주경은 현재 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다. 물론 그의 대표곡 '당돌한 여자'는 지금까지도 노래방을 휩쓸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에서 서주경은 "'당돌한 여자'로 현금 70억 정도는 번 것 같다"며 열렬한 인기를 언급했다.




(▲ 3년 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배우 장자연. 연예계 술접대 강요 및 스폰서 문제를 폭로해 당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상은 관련 사건에 대한 3년 전 YTN의 보도다.)

하지만 열심히 해왔던 방송을 접은 지금도 서 씨는 가족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는 상황이다. 서주경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서주경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어깨에 짊어져 왔다. 가장 노릇을 했으니까"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배우 장자연이 연예계 스폰서 비리를 폭로한 후 8년이 흘렀다. 그동안 여성 연예인에게 성 상납을 요구하거나 불평등 계약을 맺고 노리개 취급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아졌다. 허나 자기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자본의 '갑질'은 꾸준하고 여전해 분노를 더하고 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MBC '사람이 산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