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과거 '저승사자' 대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도깨비' 과거 '저승사자' 대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7.01.21.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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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과거 '저승사자' 대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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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도깨비' 결말을 앞두고 예고가 공개된 가운데 과거 '저승사자' 대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도깨비' 14화에서 무로 돌아간 줄 알았던 김신(공유)은 무려 9년이 지나 지은탁(김고은) 눈앞에 나타났다. 지은탁은 김신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김신은 지은탁과의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가며 지은탁에게 또다시 사랑으로 다가왔다. 14화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만 봐서는 분명 '도깨비'는 해피엔딩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15화 그리고 16화(결말)를 앞두고 공개된 예고 영상은 많은 '도깨비'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예고 영상만으로는 분명 새드엔딩을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깨비' 과거 '저승사자' 대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어제 14화가 끝나고 바로 공개된 15화 예고에서 지은탁은 김신의 손을 놓으며 "또 만나요"라고 말했고 지은탁의 말에 김신은 눈물을 흘렸다.

또 오늘(21일) 공개된 15화 두 번째 예고에서 지은탁은 김신의 품에 안겨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라고 말했고 김신은 지은탁을 꼭 껴안은 채 소리 내어 울었다.

그리고 문제는 바로 다음 장면이다. 지은탁의 교통사고를 예고하는 장면이 나온 것. 또 하나 15화 첫 번째 예고에서 나온 저승사자 찻집의 찻잔이 등장했고 두 번째 예고에서 지은탁과 김신이 부둥켜안고 울던 장소 또한 저승사자의 찻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차사고 장면에서 지은탁의 옷과 찻집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나오는 장면에서 지은탁의 옷 또한 일치했다.

즉 인간인 지은탁이 망자들이 저승에 가기 전 들르는 저승사자 찻집에 왔다는 건 지은탁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어 주는 과거 '저승사자'(이동욱) 대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도깨비' 과거 '저승사자' 대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바로 앞서 6화에서 지은탁과 저승사자가 마늘을 까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나왔던 대사다.

지은탁은 저승사자에게 "아저씨랑 저 처음 만났을 때 저 아홉 살이었잖아요. 그리고 다시 봤을 때가 열아홉 살이잖아요. 아홉 살 땐 울 엄마 때문에 얻어걸렸다 쳐, 열아홉 살 땐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예요?"라고 질문한다.

이에 저승사자는 "아홉, 열아홉, 스물아홉. 완전하기 바로 전이 가장 위태로운 법이지. 내가 비밀 하나 말해줄까?"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내 비밀은 말해주지 않고 "내가 그날 꿈을 잘꿨어. 특진 할 수 있었는데"라며 싱겁게 상황을 마무리한다.

추측에 힘을 실어 주는 저승사자에 대사는 바로 앞 대사 사이의 독백 대사다. 저승사자는 지은탁에게는 들리지 않는 독백으로 "넌 스물아홉 살에도 저승사자와 만날 거야. 내가 아니더라도. 그게 기타누락자의 운명이야. 이승엔 질서가 필요하고 아홉은 신의 수이자 완전 수인 열(10)에 가장 가까운 미완의 숫자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9년 만에 김신을 다시 만난 지은탁은 29살이고 저승사자(이동욱)가 아닌 또 다른 저승사자를 만난다는 것. 또 다시 죽음을 마주친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사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김은숙 작가의 이전 작품인 '태양의 후예'를 예시로 들며 "죽은 줄 알았던 송중기도 살아 돌아 왔는데, 지은탁과 김신은 안전할 것", "정황상 새드엔딩일 거 같지만 해피엔딩이길 기도해 본다" 등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새드엔딩이 스토리상 더 맞을 거 같다. 완성도 높은 새드엔딩이 될듯", "어떤 마무리든 '도깨비'가 있어 행복했다. 새드이든 해피이든 아름다운 마무리였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도깨비'는 바로 오늘 연속방송으로 결말을 앞두고 있다.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였던 만큼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 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tvN '도깨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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