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는 거들뿐"…'부산행' 좀비가 할리우드와 다른 점

"CG는 거들뿐"…'부산행' 좀비가 할리우드와 다른 점

2016.07.23.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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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는 거들뿐"…'부산행' 좀비가 할리우드와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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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부산행'의 제작 과정은 어땠을까.

영화 '부산행' 측은 제작기를 전하며 4칸의 실제 모형 열차를 만들어 현실감 있는 세트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부산행' 속 열차를 실제처럼 구현한 장본인은 이목원 미술 감독. 보안에 걸린 KTX 도면으로 직접 열차를 타고 서울 부산을 수십 번 왕복하며 모형 열차를 디자인했다.

미술팀은 1-17번으로 이어진 열차 칸을 총 5칸으로 줄여 일반실과 특실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덕분에 열차의 전형 그대로를 탄 것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CG는 거들뿐"…'부산행' 좀비가 할리우드와 다른 점


40개 조명으로 300km의 속도감을 구현했다. 영화 '부산행'은 시속 300km로 달리고 있는 KTX의 빛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각각의 조명을 40개 이상의 채널로 셋팅, 컨트롤 박스를 제작했다.

KTX가 터널로 진입했을 때 암흑이 되는 장면은 박정우 조명 감독과 조명팀이 직접 한 손에 4개씩의 채널을 잡고 순서대로 스위치를 끌었다. 영화 속 명장면으로 꼽히는 공유 마동석 최우식의 터널 액션을 완성 시키는 데 주효했다.

"CG는 거들뿐"…'부산행' 좀비가 할리우드와 다른 점

'부산행' 주연 배우들이 "영화 속 또 하나의 주인공은 바로 감염자 배우들"이라고 말할 정도로, 감염자 역할을 맡은 배우 100여 명은 꼼꼼한 바디 디렉팅으로 강렬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곡성'에 이어 '부산행'의 안무를 담당한 박재인 안무 감독과 전영 안무가는 할리우드 영화와는 달리 감성이 살아 있는 동작, 귀에 민감한 이상 감염자들의 행태를 반영해 움직임을 하나하나 새롭게 디자인했다.

300여 개의 LED 패널을 이용한 후면 영사 기술 도입도 눈에 띈다. 이형덕 촬영 감독은 대한민국 최초로 후면 영사 기술을 도입, 300개의 LED 패널을 설치하여 사전에 촬영한 영상을 틀어 촬영했다.

"CG는 거들뿐"…'부산행' 좀비가 할리우드와 다른 점


'부산행' 속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CG는 약 100여 명의 CG팀이 탄생시켰다. 정황수 VFX 슈퍼바이저는 할리우드에서 다뤄졌던 감염자들의 모습과 다른, 새로운 좀비에 가장 중점으로 뒀다.

감염과 시간 흐름에 따라 상태의 변화를 줬고, 과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이미지는 배제하는 콘셉트로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행'은 '돼지의 왕', '사이비', '서울역' 등 애니메이션으로 호평을 얻어온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약 85억 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졌다. 손익분기점은 약 300만 명으로 전해졌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출연한다

YTN Star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출처 = 영화 '부산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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