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 김성민, 끝내 이루지 못한 재기의 꿈

'뇌사 판정' 김성민, 끝내 이루지 못한 재기의 꿈

2016.06.26.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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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판정' 김성민, 끝내 이루지 못한 재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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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불명상태에 빠졌던 배우 김성민(43)이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김성민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 제19기 극단 '성좌' 단원으로 연기 인생을 출발한 김성민은 2000년대 드라마 '인어아가씨', '앞집여자', '왕꽃선녀님', '돌아온 싱글' 등에 출연하며 중후한 이미지의 대표 배우로 자리잡았다.

이후 드라마 '환상의 커플', '가문의 영광', 영화 '상사부일체', 뮤지컬 '잭 더 리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2009년에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 독특한 매력으로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과 2009년에 마약 밀반입을 한 혐의로 2010년 12월 구속되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2011년 3월 2차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과 집행유예 4년 판결을 받았다.

이후 김성민은 JTBC 드라마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으로 복귀하고 2013년 2월 4살 연상의 치과 의사와 결혼 후 새로운 삶을 꾸리는 듯 했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월 추징금 70만원을 선고 받았고, 지난 1월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재기를 기다리던 팬들에게 다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김성민은 24일 새벽 2시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택 샤워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해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왔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김성민의 뇌사 판정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시 일어나길 기다렸는데 너무나 안타깝다", "의식이 돌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길 바랐는데", "마지막이 이렇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허무하다" 등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YTN Star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출처 = 김성민/드라마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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