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500억원 투자"…봉준호 신작 '옥자'에 거는 기대

"넷플릭스 500억원 투자"…봉준호 신작 '옥자'에 거는 기대

2016.04.30.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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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500억원 투자"…봉준호 신작 '옥자'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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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에서 첫 촬영에 들어간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옥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금까지 알려진 영화의 정보는 유전자 변형 슈퍼 암퇘지 '옥자'를 다국적 회사가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줄거리, '옥자'를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찾아간 소녀가 회사의 비리에 맞서는 고군분투기가 담긴다.

'옥자'의 각본은 봉준호 감독과 소설 '프랭크'의 존 론슨 작가가 맡았으며 한국과 캐나다, 미국을 오가며 촬영할 예정이다. 영화에는 한국어와 영어 대사가 모두 혼용된다.

앞서 '옥자'를 두고 '괴물'과 같은 괴수영화라는 등 추측이 난무했지만 봉준호 감독은 '사연 많은 동물과 어느 산골 소녀의 뜨거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 정리했다.

봉 감독 "영화 속 '옥자'는 무서운 괴수가 전혀 아니고 덩치만 클 뿐 착하고 순한 동물"이라며 "오히려 옥자와 소녀를 둘러싼 미친 듯한 세상이 더 괴물 같다. 거친 세상의 한복판을 통과하는 옥자라는 동물과 소녀, 그 둘의 기이한 여정과 모험을 독창적으로 그려내고 싶다"고 전했다.

영화 '옥자'는 미국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넷플릭스에서는 한달 약 10달러 내외의 저렴한 요금으로 자유롭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전세계 7,000만 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월 한국에도 상륙했다.

봉준호 감독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고 실험이다. 이에 당초 국내에서 극장 개봉이 불투명하다고 전해지기도 했지만, 현재 극장 상영을 위한 파트너사를 물색 중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밀하기로 유명한 '봉테일' 봉준호 감독이 구상하는 영화 '옥자'를 완성하려면 약 400억원을 들여 만든 전작 '설국열차'보다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작의 자유가 필요했다. 이 두가지를 넷플릭스가 채워줬다.

넷플릭스가 제작비 약 5,000만 달러(한화 약 570억 원)를 '옥자'에 투자했고, 국내 특수목적법인 옥자SPC와 할리우드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 플랜B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한다.

막대한 자금력의 넷플릭스와 완벽주의자 봉준호 감독의 처음 시도되는 콜라보레이션이 어떤 시너지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배우 라인업도 화려하다. '설국열차'에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틸다 스윈튼이 회사 최고경영자, 제이크 질렌할이 환경 운동가로 나온다. 소녀 '미자' 역에는 아역배우 안서현이 합류했다.

폴다노, 데본 보스틱,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등 할리우드 쟁쟁한 배우들을 비롯해 국내 연기파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2017년 개봉 예정이다.

YTN Star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출처 = 봉준호 감독/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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